日,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1%..두달 연속 2% 상회

방성훈 2022. 6. 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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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를 웃돌았다.

2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2020년=100)가 101.6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2.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모두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은 0.8%에 그친다.

미국의 5월 물가상승률은 8.6%로 3개월 연속 8%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영국이 9.1%, 프랑스가 5.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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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CPI, 전달과 동일..2015년 3월 이후 최고치
에너지·식료품 수입물가 상승에 엔저까지 겹친 영향
에너지·신선식품 제외하면 0.8% 상승에 그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를 웃돌았다.

(사진=AFP)

2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2020년=100)가 101.6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2.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CPI와 동일한 상승률로, 2015년 3월(2.2%) 이후 7년여 만의 최대폭이다.

국제 에너지, 원자재,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 약세까지 겹쳐 수입 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품목별로 보면 에너지 부문 물가상승률이 17.1%에 달했다. 보조금 지원 등의 영향으로 전달(19.1%)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기세와 휘발유도 각각 18.6%, 13.1% 뛰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모두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은 0.8%에 그친다.

신선식품 이외 식료품은 2.7% 올랐다. 이는 4월(2.6%)보다 높을 뿐더러, 7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여파로 식용유가 무려 36.2% 폭등했고,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식빵(9.4%), 햄버거(7.6%), 조리용 카레(11.4%), 감자칩(9.0%) 등도 크게 뛰었다.

신선식품은 12.3% 올라 4월(12.2%)보다 상승세가 가속화했다. 양파(130%), 양배추(40.6%), 신선 해산물(12.2%), 참치(16.6%)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가정용 내구재가 5월 7.4% 상승률을 기록해 전달(5.0%)보다 상승폭이 대폭 확대했다. 중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물류난과 글로벌 반도체 부족 등으로 실내 에어컨이 11.0% 급등했다. 전기냉장고와 소파도 각각 15.8%, 8.8% 상승했다. 국제 천연고무 가격 상승 여파로 자동차 타이어가 3.2% 올랐다.

닛케이는 일본의 물가상승세는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 에너지, 원자재, 식료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 속에서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국가들과의 장기금리 격차 확대로 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다만 주요 선진국들의 인플레이션과 비교하면 일본의 물가 상승세는 가파르지 않은 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국의 5월 물가상승률은 8.6%로 3개월 연속 8%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영국이 9.1%, 프랑스가 5.2%를 각각 기록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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