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김호영 고소 신중하지 못했다..캐스팅 관여는 안 해"

정혁준 2022. 6. 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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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동료 배우 김호영을 고소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냈다.

옥주현은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 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공연 제작사 이엠케이(EMK)뮤지컬컴퍼니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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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사과문 올리고 고소 취하 뜻 밝혀
'인맥 캐스팅 의혹'에는 강하게 부인
뮤지컬 배우 옥주현, 김호영. 연합뉴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동료 배우 김호영을 고소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냈다. 그러나 캐스팅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옥주현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보았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며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 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 분들을 비롯하여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동료 배우 김호영을 고소한 건에 대해서는 “소송과 관련하여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밝혀 고소 취하 의사를 드러냈다.

옥주현은 “앞으로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늘 그래왔듯이 연기와 노래를 통해 뮤지컬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께 제 진심을 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뮤지컬 <엘리자벳> 인맥 캐스팅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옥주현은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공연 제작사 이엠케이(EMK)뮤지컬컴퍼니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우려와 걱정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불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포스터.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 제공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도 이날 입장을 내어 “캐스팅 관련 의혹에 대해 옥주현 배우의 어떠한 관여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음에도 논란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원작자 승인 없이는 출연진 캐스팅이 불가하다. <엘리자벳>의 배우 캐스팅 과정 역시 원작자의 계약 내용을 준수해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이 발표되면서 불거졌다. 주인공 엘리자벳 역에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였던 이지혜가 캐스팅됐고, 이전에 엘리자벳을 두차례 연기한 배우 김소현은 캐스팅되지 않았다.

그러자 김호영이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옥주현을 저격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옥주현은 15일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고 대응한 뒤, 실제로 22일 김호영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뮤지컬계에서 ‘1세대’로 불리는 박칼린·최정원·남경주는 22일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내어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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