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동남아 상대 경상흑자 역대 최대

지난해 미국과 동남아 대상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한 2021년 지역별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흑자는 883억 달러로 지난해(759억 달러)보다 늘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대(對)미국 경상흑자가 328억 달러에서 449억 6,000만 달러로 늘었는데, 2014년(415억 달러)을 웃도는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반도체 등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328억 7,000만 달러에서 418억 3,000만 달러로 커진 영향입니다. 또 운송 수지 개선 등으로 서비스 수지 적자 폭은 축소(-83억 3,000만 달러→-44억 8,000만 달러)됐는데, 2005년(-33억 달러) 이후 적자 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지난해 대중국 경상수지 흑자는 172억 5,000만 달러에서 236억 1,000만 달러로 확대됐습니다.

대중 상품수지 흑자는 화공품 등 수입이 늘면서 10억 달러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수출 화물운임 상승 등으로 운송수입이 늘면서 서비스수지가 7억 3,000만 달러에서 37억 2,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대일본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202억 2,000만 달러에서 221억 4,000만 달러로 더 커졌습니다.

유럽연합(EU)과의 거래에서는 경상수지가 전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고, 동남아시아와의 거래에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792억 달러)보다 약 200억 달러 늘어난 1천20억 5,000만 달러로 집계돼,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상품 수출이 늘고 수출화물 운임이 오르며 운송 수입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608억 2,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68억 2,000만 달러였고, 해외증권투자는 784억 1,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는 588억 1,000만 달러였습니다.

지난해 미국 증시 호조로 내국인의 미국 주식 투자는 425억 9,000만 달러에서 542억 4,000만 달러로 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

박혜진 기자 (roo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