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10일 만에 또..옥천과 부산에서 잇단 발견

김소영 2022. 6. 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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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외래 해충인 붉은불개미가 충북 옥천과 부산항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환경·검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옥천읍 물류창고 운송사 관계자가 22일 붉은불개미 의심개체를 발견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고, 검역본부가 이를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해 환경부에 통보했다.

옥천지역 발견 상황을 공유받은 검역본부가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내 해당 컨테이너 적재구역을 정밀 조사한 결과 붉은불개미 150여마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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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붉은불개미를 긴급 방제하는 모습.
충북 옥천 물류창고에서 관련당국 관계자들이 붉은불개미 확산 방지 조치와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악성 외래 해충인 붉은불개미가 충북 옥천과 부산항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환경·검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전남 광양항과 경기 평택항에서 발견된지 10여일 만이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22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 물류창고 내 컨테이너 1개에서 붉은불개미 850마리와 번데기 200마리를 발견해 23일 방제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옥천읍 물류창고 운송사 관계자가 22일 붉은불개미 의심개체를 발견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고, 검역본부가 이를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해 환경부에 통보했다.

환경부는 관련 매뉴얼에 따라 붉은불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발견지점과 주변 지역에 철저한 초동 방제조치를 수행했다. 발견지점에 통제선을 설치했고, 해당 컨테이너에 대해선 페인트로 방여벽을 설치한 후 ‘개미베이트(먹이살충제)’를 살포하고 주변지역을 육안으로 조사했다. 23일엔 발견지점 주변과 해당 컨테이너를 대대적으로 소독하고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예찰트랩을 설치했다.

상황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옥천지역 발견 상황을 공유받은 검역본부가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내 해당 컨테이너 적재구역을 정밀 조사한 결과 붉은불개미 150여마리를 발견했다.

검역본부는 발견지점에 출입금지 통제라인과 방어벽을 설치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컨테이너 이동을 제한하는 등 긴급 조치를 수행했다.

23일엔 관계기관과 전문가 합동조사를 통해 발견지와 그 주변지역에 대한 붉은불개미 추가 존재 여부를 확인한 결과 추가 개체와 개미집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역본부는 그러나 부두 전체에 예찰트랩을 설치해 육안 정밀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개미베이트를 살포해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모두 일개미로 번식 능력이 없다는 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컨테이너를 통해 유입된 개체 중 일부가 야적장 바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앞서 13일 전남 광양항과 21일 경기 평택항에서도 붉은불개미가 각각 500여마리와 5마리가 발견돼 소독과 예찰 등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검역본부는 매년 6∼7월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발견 빈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트랩조사와 개미베이트 살포를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줄 것을 안내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쏘이면 발진과 통증, 심할 경우 과민성 쇼크가 나타날 수 있다. 가축과 농산물에도 피해를 준다. 국내에선 2017년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됐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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