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IP가 미래다"..세븐나이츠 레볼루션으로 승부수 띄운 넷마블
지난 1월 열린 NTP행사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퍼블리셔로 사업을 확장한 탓에 자체 IP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로부터 반년의 시간이 지났다. 자체 IP 강화를 천명한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으로 하반기 승부수를 띄웠다. 지금까지 제기된 자체 IP 홀대론을 종식하고 이미 경쟁력이 확인된 자체 IP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신작에도 불구하고 엔데믹과 함께 주춤했던 K게임이 자체 IP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미 검증된 세븐나이츠, 넷마블 구원투수로 등판
2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28일 출시가 예정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2014년 처음 출시한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 넥서스가 4년 동안 100여 명을 투입해 제작했다. 싱글 플레이 중심의 전작들과 달리 다른 플레이어와의 실시간 경쟁과 협동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미 검증된 자체 IP라는 점에서 업계는 반전을 위한 넷마블의 히든카드로 판단하고 있다.
넷마블은 인건비 상승과 재택근무 장기화로 인한 신작 출시 연기 등으로 올해 1분기 매출 6315억원, 영업손실 11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 10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선 세븐나이츠 효과로 이르면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이 성공을 확신하는 IP”라며 “결국 현재 적자 상황에 있는 넷마블이 반전을 위한 히든카드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뿐만 아니라 출시 예정인 20여종의 게임 가운데 15종을 자체 및 공동개발 IP를 기반으로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즉 IP 경쟁력 강화에 올해 신작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넷마블뿐만 아니다. 중국에서 K 게임의 위상을 알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다시 태어나 넥슨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넥슨이 지난 3월 출시한 던파 모바일은 출시 후 1분기 실적에 기여한 기간이 8일에 불과한데 해당 기간 전체 모바일 게임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일으킬 만큼 기록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넥슨은 지난 1분기 910억엔(약 9434억원)의 매출과 385억엔(약 3992억원)의 영업이익, 403억엔(약 41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넥슨은 자체 IP를 모바일 게임으로 적극적 개발에 나섰다. 기존의 카트라이더, 바람의 나라, 마비노기 등 유명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인 바 있다.
자체 IP가 중요한 게임 업계의 가장 큰 수혜자는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최고의 IP로 평가받는 ‘리니지’를 모바일로 내놓으며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자체 IP의 경우 외부 IP와 비교해 매출액에 비해 로열티 부담이 적어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다. 다만 동시에 기존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신작 발굴에 대한 시도가 줄어들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IP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또 국내에서만 인지도가 높은 IP를 활용할 경우 개발비가 적게 들고 고정팬을 불러모을 수 있어 국내 매출은 보장될 수 있지만 해외 진출 시에는 낮은 인지도 탓에 경쟁력이 높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넥슨의 던파 모바일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자체 IP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자체 IP를 확장하는 한편, 새로운 신작 IP 개발에도 보다 열을 올려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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