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두창 백신, 접종 까다롭고 이상반응 우려..3세대 도입해야

임종윤 기자 2022. 6. 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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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되면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생물테러나 국가의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한 1, 2세대 (사람) 두창 백신 3천502만명분을 비축하고 있고 3세대 백신 도입을 위해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구형 두창 백신은 접종이 까다롭고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3세대 원숭이두창 백신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견해가 전문가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두창 백신은 HK이노엔[195940]의 '이노엔세포배양건조두창백신주'가 유일합니다.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해 투여하는 생백신으로, 2008년 12월 31일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두창은 국내에서 1961년 마지막 환자 사례가 보고됐고 1979년 백신 접종이 중단된 터라 테러 대응용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원숭이두창을 예방하는 효과는 인정받지 않았으나,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사람에 쓰는 두창 백신 역시 원숭이두창에 대해 약 85% 예방 효과를 가집니다.

단 백신의 접종 방법이 까다롭고, 3세대 백신보다 이상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건 한계로 꼽힙니다.

이 백신은 주사가 아니라 끝이 갈라진 특수 바늘(분지침·bifurcated needle)을 바이알(병)에 담가 백신을 취한 뒤 피부에 수직으로 15회 피가 맺힐 정도로 눌러 접종해야 합니다.

피내주사나 피하주사, 근육주사 등으로 투여해선 안 됩니다.

접종 후 주사 부위에서 농포와 같은 피부 면역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는 이상반응이 아니라 예방접종의 성공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만지지 않아야 하는 등 관리도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접종 부위의 경미한 통증이지만,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고열과 습진, 심근염, 뇌염 등으로 악화하기도 합니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심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투여할 수 없고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가까이 접촉할 경우 이상반응 전염의 우려도 있습니다.

반면 3세대 두창 백신은 구형 백신에 비해 안전한 편이라는 게 의료계의 중론입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두창 백신과 백시니아 바이러스' 보고서에 따르면 3세대 백신은 종자 바이러스의 독성 유무와 정도의 차이로 2세대 백신과 구별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3세대 두창 백신이 안전성 측면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백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사가 개발한 백신 '진네오스'가 대표적인 3세대 두창 백신으로 미국에서 2019년 원숭이두창 예방 용도로 허가받았습니다.

피하 주사와 같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접종하면 되는 것도 3세대 백신의 장점입니다.

현재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인원이 많지 않은 만큼 굳이 사람 두창에 허가된 구형 백신을 사용하기보다 전문가들은 더 안전하고 접종 방법이 편리한 3세대 백신을 도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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