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한 알에 담긴 즐거운 상상..송선옥 원화전 눈길
그림작가 송선옥의 원화전 ‘사과, 달콤한 행성’이 다음달 20일까지 경기도 파주 지혜의숲 갤러리 지지향에서 열린다. 전병호 시인의 시와 송선옥 작가의 독창적 그림으로 완성된 그림책 ‘사과 먹는 법’(봄봄출판사)에 담긴 원화 12점이 걸리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업실을 엿볼 수 있는 작은 아틀리에, 송선옥의 스타일과 특징을 담은 영상편지, 창작 수첩, 스토리보드, 더미북 등 다양한 볼거리가 관객을 맞는다. 특히 갤러리를 찾는 아이들을 위해 ‘사과 모형’을 설치하고 ‘미니북 만들기’ 체험 부스를 마련하는 등 생각하고 놀이하는 전시 기능을 높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해설을 맡은 갤러리 지지향의 대표 강경희 문학평론가는 “송선옥의 그림은 시와 그림이 서로 절묘하게 공명하는 세계를 보여준다”며 “글 중심의 서사를 넘어 화가의 스토리텔링으로 완성되는 높은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송선옥의 그림을 제대로 즐기려면 반복 감상이 중요하다”며 “송선옥의 그림은 거듭 볼수록 생각 주머니가 열리는 구성으로 다양한 그림 문법을 즐겁게 궁리하는 것이 감상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시 기간인 25일 오후 2시 지혜의숲 북소리서점에서 송선옥 작가와의 만남을 갖는다. 저자 사인회, 작가와 함께 그림책 만들기, 작가의 소소한 일상과 창작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행사 참가자에게는 그림엽서나 아트포스터를 제공한다. 사전신청과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다만 소정의 참가비가 있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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