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어 보험사도 내달부터 신용대출 한도 푼다

전선형 2022. 6. 24. 13: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봉 이내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신용대출 한도가 다음달 부터 풀린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ㆍ우리·NH농협은행 등의 시중은행과 삼성생명(032830), 한화생명(088350) 등 주요 보험사들은 내달 1일부터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대출자의 '연봉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금융위원회가 신용대출 연소득 이내 취급 제한 규정을 금융행정지도로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기준'에 명시하면서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들도 한도를 제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봉 내 한도제한 기준 폐지돼
삼성·한화생명 등도 규정 변경
금리 인상·DSR 규제로 신용대출 수요 급증 없을 듯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연봉 이내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신용대출 한도가 다음달 부터 풀린다. 금융당국이 설정했던 규정이 폐지되면서 시중은행은 물론 보험사까지 내부 지침을 변경하고 나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ㆍ우리·NH농협은행 등의 시중은행과 삼성생명(032830), 한화생명(088350) 등 주요 보험사들은 내달 1일부터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대출자의 ‘연봉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다음 달부터 신용등급·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대 연봉의 2배까지 신용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개인 신용대출의 한도를 기존 10∼100%에서 30∼270%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연봉의 최대 2.7배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한·우리·하나은행 등도 한도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 달부터 신용대출 관련 연소득 규제를 풀기로 했다.

보험권도 속속 규제를 푼다.

삼성생명은 내달부터 한도 규제를 없애고 심사에 따라 연봉 이상까지 신용대출을 해주도록 변경한다.

삼성생명 측은 “지난해 하반기 대출총량을 관리하면서 신용대출 기준을 강화했던 것을 다시 복원하는 게념”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과 DB손해보험(005830)도 7월부터 한도 규정을 없앤다. 교보생명은 한도 확대 관련 검토 중에 있다.

시중은행과 보험사들의 이같은 조치는 다음 달부터 금융당국의 규제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8월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신용대출을 ‘연봉 소득 내로 제한하라’는 구두지침을 내렸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금융위원회가 신용대출 연소득 이내 취급 제한 규정을 금융행정지도로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기준’에 명시하면서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들도 한도를 제한했다. 기준 효력 기한은 올해 6월 30일까지였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이후 해당 기준에 대한 연장 조치를 밝히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규제는 해제된다.

금융업계는 규제는 풀렸지만 대출규모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대상이 총대출액 1억원 초과 차주에게 확대되는 등 규제까지 강화되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5월 가계대출 금리’를 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일반신용대출(신용 1~2등급 기준) 대출 금리는 3.75~4.27%다. 지난해 12월과 3.42~3.78%와 비교해 0.49%포인트(상단 기준)나 올랐다. 지금 신용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고신용자도 4%대의 이자를 내야 하는 셈이다. 3~4등급자의 경우는 최고금리가 6%를 넘어간다.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더 높다. 5월 기준 금리는 4.22~4.59%다.

보험사 대출금리도 만만치 않다. 생명보험사의 지난 5월 소득증빙형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72%로 지난해 12월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무증빙형 상품은 5월 기준 평균금리가 9.32%로 지난해 12월 8.89%와 비교해 0.43%포인트 올랐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무증빙형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5월 기준 10.02%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56%포인트 늘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규제가 풀린다 하더라도 DSR 40% 라는 제한이 있다. 다음달부터는 총한도 1억원이라는 규정이 더해지면서 신용대출 수요가 폭발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최근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서 금융사 내부적으로도 부실채권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사도 꼼꼼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