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김호영 고소 5일만 사과→캐스팅 개입 부인..성유리 응원[종합]

김명미 2022. 6. 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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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동료 김호영을 고소한 지 5일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캐스팅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옥주현은 6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김호영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함께 옥장판, 공연장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후 다수의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김호영이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김호영이 글을 올리기 전날 10주년 공연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엘리자벳 역에 옥주현과 이지혜가 이름을 올렸기 때문. 이지혜는 옥주현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소현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옥주현은 15일 인스타그램에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며 제작진의 권한이라고 못 박았다. 또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같은 날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캐스팅 논란에 대해 "강도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하여 VBW 원작사의 최종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옥주현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를 통해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 및 김호영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호영과 더불어 악플을 단 누리꾼 2명에 대한 고소장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호영 소속사 측은 "당사 및 김호영 배우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며 "해당 내용으로 인해 김호영 배우에게 그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대응했다.

옥주현과 김호영의 고소 싸움으로 뮤지컬계에 파장이 일자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 연출 및 음악감독 박칼린은 '뮤지컬 1세대 입장문'이라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 지켜야 할 정도가 있다며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스태프는 각자 자신의 파트에서 배우가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 진행은 물론 무대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모든 스태프 배우에게 공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소현, 신영숙, 정선아, 정성화, 최유하, 최재림, 차지연, 전수경 등도 SNS에 입장문을 공유하고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들 중 다수의 배우들은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사진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못한다'는 의미의 사진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옥주현과 같은 아이돌 출신인 조권 역시 "뮤지컬 배우 후배로서 선배님들의 말씀에 공감하고 응원하고 지지하고 사랑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1세대들의 의견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결국 옥주현은 김호영을 고소한 지 5일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봤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하여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며 "소송과 관련하여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늘 그래왔듯이 연기와 노래를 통해 뮤지컬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옥주현은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캐스팅 개입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게시글을 접한 옥주현의 팬들은 일제히 '#옥주현을지지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핑클 멤버 성유리는 글이 올라온 직후 댓글로 하트 이모지를 덧붙이며 응원의 마음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한 유튜버는 옥주현이 뮤지컬 스태프들에게 갑질을 했다고 주장해 또다른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에 '옥장판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엘리자벳'은 오는 8월 25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사진=뉴스엔DB)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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