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폭력적 팬덤 원조는 극렬 문파..이재명 대표적인 피해자"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폭력적 팬덤 정치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들의 원조가 이른바 ‘극렬 문파’라며 온갖 고초를 겪은 정치인이 이재명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24일 페이스북에 “폭력적 팬덤과 결별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동료들을 모두 적으로 돌린 극렬 패덤의 뺄셈 정치는 대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라며 “이들(극렬 문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과 조금만 다른 발언을 해도 낙인찍고 적으로 몰아 응징했다. 이들의 눈엣가시가 돼 온갖 고초를 겪은 대표적인 정치인이 이재명 의원”이라고 적었다.

더불어 “폭력적 팬덤은 민주당을 잘못하고도 사과할 줄 모르는 염치없는 정당으로 만들었다”며 “최강욱, 김남국 의원은 한동훈 인사청문회에서 당의 위신과 명예를 실추시키고 선거 패인을 제공했지만 최소한의 공식 사과도 없었고 누구도 그들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검찰개혁이 이러한 폭력적 팬덤에 의해 강행됐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검찰개혁 강행을 반대하는 의원이 최소 수십 명은 됐지만 의총 결과는 만장일치 당론 채택이었다”면서 “폭력적 팬덤이 침묵을 강요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팬덤 정치에서 벗어나 민심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며 “의원들이 폭력적 팬덤을 두려워하지 않고 발언해야 하며 팬덤은 일명 ‘좌표 찍기’를 해 문자폭탄을 보내는 행위를 중단하고, 당은 이견을 수렴할 수 있게 당원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규를 바꿔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 당 대표 선거를 팬덤 정치와 결별하고 민심 정치로 전환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선거 규정이 매우 중요하다. 팬심 아닌 민심을 얻는 후보를 대표로 선출할 수 있게 당규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