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출마 요구 쏟아진 野 워크숍.."李, 108번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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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은 이재명 의원의 8·28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하는 친문 비이재명계(비명)의 성토장을 방불케했다.
한발 앞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도 KBS 라디오에 나와 "대선과 지방선거를 잘 평가하고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당장 이재명 상임고문이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그런 평가가 제대로 되겠냐"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재차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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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설훈·홍영표 등 친문·비명 "함께 불출마" 압박
이재명 '입장' 묻자 "경제 어려워" 말 돌리기도
홍영표는 "'내 갈길 가겠다' 당에 도움 되겠냐"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은 이재명 의원의 8·28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하는 친문 비이재명계(비명)의 성토장을 방불케했다.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설훈, 홍영표 의원이 잇따라 이 의원에게 동반 불출마를 권유했지만 이 의원은 즉답을 피한 것이다. 출마 여부에 대해 가부간 빠른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틀간 충남 예산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는 설훈 의원이 전체토론 자리에서 이 의원 면전에서 함께 불출마하자는 제안을 던졌다.
이낙연계 좌장격인 설 의원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혀온 바 있다. 토론에서 설 의원은 워크숍 전인 22일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 사무실을 찾아 동반 불출마를 설득했던 내용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핵심인 홍영표 의원도 비공개 분임 토의에서 이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분임토의 조 편성 추첨 과정에서 이 의원과 홍 의원이 함께 '14조'에 들어 이목이 집중된 상태였다.
같은 조에 속했던 고용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은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되면 또 홍 의원도 심각하게 나가는 쪽으로 고민해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되면 당내 단결·통합은 어렵지 않겠느냐 류의 주장을 하고 계시고 어제(워크숍에서)도 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가 '홍 의원이 이 의원이 불출마하면 나도 불출마하겠다고 이야기했나'고 묻자, 고 의원은 "직접 말은 그렇게 안 했지만, 뉘앙스는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금 계속 108번뇌 중인 걸로 알고 있다. 원내와 원외, 또는 당내와 당 밖의 의견들이 아무래도 온도 차가 있을 것 아니겠나"라며 "그런저런 얘기를 듣고 본인의 또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에 대한 판단도 있고, 그래서 아주 깊은 고심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본다"고 전했다.
또 "(이 의원은) 계속 고민하겠다고 얘기했다"며 "그래서 또 일부 참석자는 이게 전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전체한테 영향을 미치는 선택이니까 '조속한 결단을 내려달라'는 또 지적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발 앞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도 KBS 라디오에 나와 "대선과 지방선거를 잘 평가하고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당장 이재명 상임고문이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그런 평가가 제대로 되겠냐"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재차 압박했다.
비명계가 주축이 된 재선 의원들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분들은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성명을 낸 것도 사실상 이 의원 출마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워크숍 종료 후 만난 기자들이 불출마 요구를 받은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국민들의 고통이 참으로 극심하다"며 '국민의 삶을 생각하는 정당으로서 경제위기 극복 방안이나 민생 어려움을 해결할 문제에 대해서 한 번 깊이있는 논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을 돌렸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 관련 입장표명을 언제 할 것이냐', '계속 민생을 이야기하는데 당대표 출마 의사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의원은 침묵을 지킨 채 자리를 떴다.
반면 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대에서 결국 우리 당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것이 과연 이재명 후보나 내가 출마하는 게 좋은 건지, 도움이 되는 건지 아닌지를 판단해보자고 했다"며 동반 불출마를 종용했다.
나아가 재선 의원 성명을 거론하며 "그런 정도로 당이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데 그런 걸 다 무시하고 '내 길 가겠다'하는 게 당에 과연 도움이 되겠나"고도 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나도 당에서 어찌됐든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런 것들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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