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과반실패' 마크롱 "野와 협치"..野 "어떤 협치 말하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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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여권 과반 확보에 실패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력을 통해 정치적 교착을 타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프랑스 정당들은 이념에 상관없이 "어떤 협력을 할 것인지 명확히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9일 치러진 프랑스 국민의회(하원) 결선투표 결과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 중도연합 '앙상블'은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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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강민경 기자 = 총선에서 여권 과반 확보에 실패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력을 통해 정치적 교착을 타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프랑스 정당들은 이념에 상관없이 "어떤 협력을 할 것인지 명확히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야당과의) 통합 정부를 구성한다는 어떠한 시도도 배제하고 있으며, 그런 움직임은 현 단계에서 정당한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단독 법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 의석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야당에 손을 내밀어 통합 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정치 세력들이 "통치와 입법을 다르게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대화와 경청, 존중을 통해 타협점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각 정당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도 좌파 사회당(PS)을 대표하는 발레리 라보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의 태도를 고수한다면 (의회에서) 절대 다수를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루노 레타이요 공화당 상원의원도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없다며 어떤 형태의 연정이든 배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극우 국민연합(RN)의 루이 알리오 부대표도 마크롱 대통령의 호소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은 정당도 있다. 좌파연합인 뉘프의 장뤽 멜라숑 대표는 "행정부는 약하고, 의회는 강하다"며 "이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멜라숑 대표는 그의 호소를 '라따뚜이'에 비유했다. 영화 '라따뚜이'에서 요리를 할 줄 모르는 요리사는 쥐의 조종으로 겨우 요리를 할 수 있게 되고, 쥐가 없을 때 요리할 일이 생기면 회피하기 바쁘다. 이처럼 행정부가 약한 상황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라는 쥐가 없으면 요리를 할 줄 모르는 요리사와 같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9일 치러진 프랑스 국민의회(하원) 결선투표 결과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 중도연합 '앙상블'은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튿날 최종 개표 결과 앙상블이 전체 577석 가운데 245석(38.6%)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과반에 필요한 289석보다 44석이나 모자라며, 기존 의석수인 345석에서 무려 100석 줄어든 수치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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