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첫 솔로' 나연 "나 혼자 할 수 있을까 두려움 컸다"

2022. 6. 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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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첫 솔로 주자..'아이엠 나연'
선주문량만 벌써 50만 장
"지금이 솔로 타이밍..도전이자 배움"
트와이스 나연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 솔로 활동이 결정됐을 때, 처음엔 와닿지 않았어요.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여덟명의 멤버와 함께 하던 것을 나 혼자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어요.”

연습생 생활 6년, 그룹 활동 7년. ‘확신의 센터’, ‘아이돌 과즙상’ 등 숱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던 트와이스 나연이 ‘솔로 가수’로 첫발을 딛는다.

트와이스 나연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아이엠 나연(IM NAYEON)’ 기자간담회에서 “오랫동안 앨범을 준비하다 보니 후련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다”고 말했다.

트와이스가 해외 공연에 한창이던 지난 2월경부터 앨범 작업은 시작됐다. 나연의 첫 솔로 앨범에는 타이틀곡 ‘팝(POP)!’을 비롯해 총 7곡이 수록됐다. 이중 ‘러브 카운트다운(LOVE COUNTDOWN)’에는 공동 작사로, ‘올 오어 낫띵(ALL OR NOTHING)’에는 단독 작사로 참여했다.

나연은 “7년 동안 단체활동을 하면서 이뤄온 것이 많았고, 지금이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앨범은 내게도 도전이자 배움의 계기였다”고 말했다.

트와이스 나연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9명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이라는 특성상 트와이스 역시 여타 K파 그룹처럼 서로 다른 멤버들의 강점이 하나씩 쌓여 무대에서 조화를 이룬다. 노래 한 곡을 온전히 혼자 소화하거나, 멤버들의 도움 없이 무대를 꾸민다는 것이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나연 역시 이날 간담회에서 그간 앨범을 작업하며 느낀 부분을 솔직하게 들려줬다.

“트와이스 활동을 하면서 가수로서의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이번에 앨범 작업을 하면서 느끼게 됐어요. 다인원 그룹이다 보니 혼자 노래를 다 부를 일도 없고, 혼자 춤을 출 일도 없어 혼자 노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수록곡 중 나연이 작사한 ‘올 오어 낫띵’에선 그 모든 두려움을 향한 감정을 엿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올초 해외 투어 중 노랫말을 쓴 이 곡에 대해 나연은 “살면서 힘들었던 시기들을 버티고 이겨낸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두려움과 불안 앞에서 휘몰아치는 감정과 견뎌내는 나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곡이다. 나연은 “노래에 ‘좀 더 확실한 답이 있다면’이라는 가사가 있다”며 “많이 힘들어하던 때에 누군가 답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쓴 가사인데 이 곡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고 했다.

음반 작업 과정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음악에 대한 마음은 더 커진 계기였다. 나연은 “녹음 과정에서 느낀 배움의 기쁨이 컸고, 내가 노래하는 것을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트와이스 나연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온 첫 앨범인 만큼 새롭게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도 많았다. 나연은 “트와이스로 활동할 때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 트와이스가 솔로로 나오면 이런 모습도 나온다는 것을 담았다”고 했다. 지난 7년간 보여준 “트와이스 나연의 이미지를 가져오되, 새로운 모습을 더했다”. 그는 “솔직한 모습이 가장 나연다운 모습인 것 같다”며 “그런 모습이 무대에서도 나올 것 같다”고 했다.

“7년 동안 활동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재밌게 해보자는 마음을 가지며 활동한 이후로 음악 작업을 할 때마다 욕심과 열정이 생기게 됐어요. 저의 무대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글과 응원 메시지를 많이 받아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뿌듯하고 힘이 많이 나요. 이번 활동을 하면서도 힘이 되고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번 음반은 벌써 반응이 좋다. 지난 23일 기준 선주문량 50만 장을 돌파했다. 지난 10년 사이 가장 많은 앨범 판매고를 가진 여성 아티스트인 트와이스의 멤버답게 솔로 가수로도 강력한 음반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앞서 공개된 두 편의 뮤직비디오 티저는 23일 기준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1위와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팬들이 많은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과에도 기대가 높다. 나연은 “성과를 생각하려니 더 부담이 돼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혼자 해내야 한다는 부담과 두려움이 컸는데 박진영 PD님이 이제부터 트와이스가 개인적인 활동을 하면서 이뤄내는 것은 결코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트와이스로의 모습과 활동에 더 큰 강점과 도움이 될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자신감을 얻고 있어요. 이번 앨범에선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것에 의미가 커요.”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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