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우크라와 협상 가능성 낮아..앵글로색슨족이 반대"

신정원 2022. 6. 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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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현재로선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지만 앵글로색슨족은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며 "그들(우크라이나)이 우리에게 외교적 절차를 재개해 줄 것을 요청할 준비가 됐을 때 우리는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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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앵글로색슨족은 '영국'을 뜻하는 듯
러·우크라, 4월15일 이후 협상 중단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 경제 포럼 부대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라브로프는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지 않았다"라며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끌어들이는 것은 '범죄행위'라는 것을 서방에 설명할 다른 방법이 없어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7.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현재로선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방송된 벨라루스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서방 강대국들이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는 것을 허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나는 그들이 협상 재개를 허락 받을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어떤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유럽 일부 국가들은 협상을 지지하지만 '앵글로색슨족'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 국가들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지만 앵글로색슨족은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며 "그들(우크라이나)이 우리에게 외교적 절차를 재개해 줄 것을 요청할 준비가 됐을 때 우리는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앵글로색슨족은 영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유럽에서 영토 양보 대가로 종전 협상을 하는 것에 대한 말들이 수면 아래에서 나왔을 때 이를 경계하며 '나쁜 협상'을 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을 포함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내주는 것을 압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유리한 고지에서 협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유럽연합(EU) 후보국 지위 부여를 조건으로 종전 협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영토 양보를 강요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키이우 마리인스키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프랑스·독일·이탈리아·루마니아 정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2022.06.17.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은 지난 4월15일 이후 중단됐다.

앞서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이자 우크라이나 수석 협상가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국무·국방 장관 방문 후 러시아와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월25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침공한 이래 120일을 넘어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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