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계 큰 기둥..무거운 짐 내려놓으시길" 조순 전 부총리 오전 입관식

이비슬 기자 2022. 6. 24. 12: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순 전 경제부총리 빈소에는 이틀째 각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른 오전부터 고인의 제자와 학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오전 빈소에는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을 포함한 정·재계 인사도 발걸음했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최근 노환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23일 오전 3시30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재완 전 기재부장관·조남욱 삼부토건 회장 조문
한국 경제학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 전 부총리의 빈소. 2022.6.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순 전 경제부총리 빈소에는 이틀째 각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른 오전부터 고인의 제자와 학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과 대학 사제 지간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업적도 많고 후학을 많이 양성하셨지만,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시고 쉬시길 바란다"며 "경제가 무척 어려운데 하늘에서 굽어 살펴주시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김완순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경제학도에게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라며 "선생님 책을 읽고 통찰력이 대단하고 인상 깊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신용하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제가 만나뵌 선배 교수님 중 탁월한 두뇌를 가진 수재셨다"며 "경제학뿐만 아니라 한문 한시짓는 실력도 뛰어나셨다"고 회상했다. 이날 오전 빈소에는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을 포함한 정·재계 인사도 발걸음했다.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학계의 큰 기둥이셨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지난 2012년 6월 19일 동반성장연구소 창립식에 참석한 모습. (뉴스1 DB) 2022.6.23/뉴스1

이날 고인의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이 진행됐다.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의 조화와 조기가 빼곡히 놓였다. 정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해 여야 인사들이 조화와 조기를 보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전날(23일) 오후 9시쯤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빈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고인의 생전 사진이 나오는 모니터를 잠시 본 후 조문했다. 이후 정운찬 전 총리의 안내로 조문객들과 약 35분간 이야기를 나눈 후 자리를 떴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최근 노환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23일 오전 3시30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국 경제학계 '거두'로 불리는 조 전 총리는 1988년 노태우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취임해 약 1년3개월간 재직했다. 경제부총리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국은행 총재를 지내고 1993년 아태평화재단 이사장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를 계기로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민주당에 입당해 두 번째 민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고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장지는 강원 강릉시 구정면 학산 선영이다.

b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