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단합·혁신 다짐한 민주..이재명 출마 등 계파 간 이견도 여전

"선거 패배 함께 반성..팬덤·계파정치 극복" 공감대 모아
이재명 출마 여부·전대 룰 의견차 못 좁혀..논쟁 지속될 듯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23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개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6.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윤다혜 기자 = 연이은 선거 패배와 당내 분열 조짐으로 위기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이 1박2일간 의원 워크숍을 통해 단합과 혁신을 다짐했다. 다만 이재명 의원의 책임론과 전당대회 출마 등 계파 간 갈등의 불씨도 여전히 남았다.

민주당은 24일 워크숍을 마친 후 발표한 결의문에서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 하나가 되겠다"며 반성과 혁신, 단합을 다짐했다.

전날 진행된 전체토론과 분임토론에서는 그간 선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이뤄졌다.

토론 결과를 발표한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은 "특정 인물에 대한 책임도 경중을 따질 수 있겠지만, 당 전체의 책임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강력한 정권교체 여론이 있었음에도 시대정신과 가치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 부분을 성찰해서 앞으로 당의 진로를 만들어 가고, 비전과 가치를 세워 당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것에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팬덤 정치와 계파갈등에 대한 성찰도 이뤄졌다. 조 위원장은 "열성 지지자들의 역할이 당이 어려울 때 버팀돌이 되지만, 팬덤이라는 것이 역작용해 외연 확장이나 국민 설득과 충돌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며 "계파를 중심으로 하지 않는 모임이더라도 당내 조직이나 인간관계를 제로 베이스에서 새로 구성하는게 중요하다는 문제의식도 나왔다"고 했다.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당내 통합의 리더십으로 여당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하는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야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다만 여전히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전당대회 룰(Rule) 등 계파 간 의견이 엇갈리는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타났다.

전날 전체토론에서는 당권 도전을 시사했던 설훈 의원이 이 의원에게 동반 불출마를 제안했다. 이어진 분임토론에서도 이 의원과 같은 조인 친문계 당권주자 홍영표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우리 당을 단결, 통합시킬 리더십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 의원이나 제가 출마하는 게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해보자"며 동반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고 "고민하겠다"며 답을 피해 향후에도 논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의원이 속한 조에서는 출마 여부에 대한 빠른 결심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당대회 룰에 대한 당내 논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의원과 권리당원 비율 조정 등에 대한 논의도 있었지만 조 위원장은 "전당대회 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도 나왔으나 정리하기는 어렵다"며 "당심과 민심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원칙을 갖고 접근해야 된다"고 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