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팬심 아닌 민심 얻는 후보가 당대표 돼야..선거 규정 중요"

"폭력 팬덤 원조는 극렬문파..팬덤 빙자한 폭력은 분명한 범죄"
"한동훈 인사청문회, 검찰개혁 강행이 지선 패배 원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공동취재) 2022.5.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폭력적 팬덤의 원조는 이른바 '극렬 문파'"라며 "이들의 눈엣가시가 돼 온갖 고초를 겪은 대표적인 정치인이 이재명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폭력적 팬덤은 민주당을 잘못하고도 사과할 줄 모르는 염치 없는 정당으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최강욱, 김남국 의원은 한동훈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의 위신과 명예를 실추시키고 선거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최소한의 공식 사과도 없었고 어느 누구도 그들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불리는 검찰개혁 법안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의원이 최소 수십 명은 됐지만 의총 결과는 만장일치 당론 채택이었다"며 "폭력적 팬덤이 침묵을 강요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팬덤정치에서 벗어나 민심정치로 돌아가야 한다"며 "팬덤은 죄가 없지만 팬덤을 빙자한 욕설, 성희롱, 인신공격, 사이버불링 같은 폭력적 행위는 분명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당대표 선거 규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좁히고 팬심이 아닌 민심을 많이 얻는 후보를 당대표로 선출할 수 있도록 당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전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계속 당대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며칠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최강욱 의원에 대한 중징계와 폭력적 팬덤과의 결별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일각에서는 당대표 출마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