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트와이스 말고 나연

황지영 기자 2022. 6. 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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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기자
"과즙미, 여전하죠?"
그룹 트와이스 나연이 더욱 상큼하게 돌아왔다. '과즙미' '올라운더' '확신의 센터' 등 트와이스 활동으로 얻은 수식어들을 솔로 앨범으로 꽃 피워보겠다는 각오다.

나연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첫 솔로 앨범 '아임 나연'(IM NAYEO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트와이스가 아닌 솔로로 마이크를 잡은 그는 "올 2월부터 준비한 솔로라서 후련하기도 하고, 멤버들이 없어 긴장도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늦지 않게 좋은 타이밍에 나왔다. 단체 활동을 하면서 이뤄왔던 것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개인 활동도 하면서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연습생 6년+트와이스 7년
나연은 연습생 6년을 보내고 2015년 10월 트와이스로 데뷔했다. 가수의 꿈을 키워오면서 13년여년 만에 본인의 이름을 내건 솔로앨범을 갖게됐다. 그는 "처음 솔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와닿지 않았다. 들었을 때 먼 이야기라고 느꼈다.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멤버들과 같이 하던 것을 할 수 있을까?' 그런 두려움이 들었다"며 처음 준비할 때의 감정을 전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자신감도 되찾았다. "다인원이라 완곡을 부를 일이 많이 없고 혼자서 춤을 출 일도 많이 없어서 혼자 노래한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한계를 느껴왔는데 이번 작업 하면서 '내가 노래를 이렇게 부르면 좋겠구나'라는 것들을 느꼈다. 녹음하면서 행복했던 제 자신을 발견했다. 내가 노래하는 걸 좋아했구나 깨닫는 시간이 됐다"며 작업 과정의 즐거움을 회상했다.

이번 음반에는 그간 축적해온 나연만의 매력과 음악적 역량이 200% 농축돼 있다. 수록곡 '러브 카운트다운'(LOVE COUNTDOWN)과 '올 오어 낫띵'(ALL OR NOTHING)엔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 원슈타인이 피처링 아티스트로 합류해 나연과의 새로운 시너지를 낸 것도 포인트다. 나연은 "작사라는 작업 자체가 내겐 많이 어렵고 도전이었다. 첫 솔로 앨범이니 단독으로 작사한 것이 있었으면 좋겠어서 도전했다. '올 오어 낫띵'엔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어떻게 보냈고 버텨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주변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진경기자

톡톡 튀는 서머송 '팝!'
타이틀곡 'POP!'(팝!)은 버블처럼 부풀어 오른 상대의 마음을 거침없이 터뜨리겠다는 매혹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다. 켄지, 런던노이즈, 이스란 등 국내외 유명 작가진이 협업해 나연에 딱 어울리는 노래를 완성했다. '가장 나연스러운 곡'이란 곡 설명도 달았다. 나연은 "밝고 건강한 트와이스의 매력도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솔직함이 가장 나 다운 것 같다"고 풀이했다. 노랫말엔 '널 갖길 원해' '난 너를 겨눠' 등 숨김없이 마음을 고백하는 내용이 담겼다.

뮤직비디오엔 8벌 이상의 옷을 갈아입으며 상큼한 매력을 발산하는 나연이 담겼다. 나연은 "트와이스 활동하면서 들었던 '과즙상' '확신의 센터' 이런 좋은 반응들을 계속 듣고 싶다.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그 수식어를 잃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

멤버들 없이 활동하는 것에 대해선 "혼자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걸 느꼈다. 퍼포먼스가 유산소 운동하는 느낌이다. 달리기를 계속하는 체력 소모가 있어서 힘들었다"면서도 "초반 단계부터 멤버들 응원을 받았다. 디테일한 모니터도 해줬다. 멤버들이 챌린지도 해주기로 했다. 정말 응원을 많이 받아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솔로 콘셉트에 대해선 "7년간 보여드린 트와이스 나연의 이미지가있다. 이걸 가져가면서도 새로운 부분을 넣으려고 했다. 아주 예쁜 의상일지라도 트와이스 활동 때 입은 거라면 과감하게 배제했다. 가장 중요한 건 처음으로 나오는 트와이스 솔로라서 준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려고 했다. 내 새로운 모습을 팬 분들께 보여드린다 것에 의미를 뒀다"고 부연했다. 박진영 JYP대표 프로듀서 또한 "이 활동이 트와이스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원으로 나연의 솔로 도전을 응원했다.
김진경기자

글로벌 서머퀸
'K팝 대표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로서 존재감을 발산해온 나연은 솔로 역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4일 자정에 맞춰 오후 1시 발매를 택했다. 25일 오전에는 미국 인기 음악 프로그램 'MTV Fresh Out Live'(MTV 프레시 아웃 라이브)에 출연해 '팝!' 퍼포먼스를 공개한다.

이미 글로벌 반응은 뜨겁다.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만으로 23일 기준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음반 선주문 수량은 50만장을 돌파해 솔로 음반 파워까지 과시했다. 나연은 "목표나 성과보다는 '트와이스가 이렇게도 나올 수 있구나', '각자가 매력을 다 가지고 있구나', '다른 멤버들도 기대가 된다'는 반응을 듣고 싶다. 투어를 돌고 와서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많이 느꼈다. 다양한 매력으로 원스(팬클럽)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다"고 바랐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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