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서 군사행동".. 北 '9·19군사합의' 파기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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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전방부대의 작전 임무에 중요한 '군사행동' 계획을 추가했다고 밝혀 대남 도발계획을 확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1일부터 사흘 간 진행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결과, "인민군 전선(전방)부대들의 작전 임무에 중요 군사행동 계획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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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강 대 강' 기조 반영해 군사적 긴장 높일 가능성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최전방부대의 작전 임무에 중요한 '군사행동' 계획을 추가했다고 밝혀 대남 도발계획을 확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1일부터 사흘 간 진행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결과, "인민군 전선(전방)부대들의 작전 임무에 중요 군사행동 계획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앞서 2일차 회의에서 전방부대들의 작전 임무 추가와 작전계획 수정을 논의했다고 밝힌 점을 미뤄볼 때 3일차 회의에선 그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3일차 회의 결정사항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진 않았으나, 당 중앙군사위를 통해 전방부대 작전 계획을 추가 결정한 만큼 모종의 대남 도발계획을 확정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중요 군사행동계획 추가'는 변화된 기본 작전 개념에다 특정 상황에서 별도 중요 군사행동을 취하도록 계획을 수립했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당장 한미 연합훈련 연대급 기동성 강화, 규모 확대, 전략자산 전개 등과 관련해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앞서 8~10일 진행된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대적 투쟁'으로 규정하고 그와 관련한 '전략 전술적 방향'을 천명했다. 따라서 이번 중앙군사위 논의 결과에도 대남 '강 대(對) 강' 기조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북한이 남북 접경지 일대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 중단을 약속한 2018년 '9·19 군사 분야 남북합의서' 위반에 해당하는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
'9·19 군사합의'엔 Δ비무장지대(DMZ) 내 상호 시범적 감시초소(GP) 철수 Δ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Δ서해상 우발적 충돌방지 및 평화수역 설정 Δ지상·해상·공중의 적대행위 중단 등 내용이 담겨 있다.
다른 일각에선 북한이 과거 '천안함 피격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전', 군사분계선(MDL) 목함 지뢰 도발 때처럼 우리 측을 향한 물리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혹은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 등 접경지에 군부대를 진출시키는 방식으로 '위협' 강도만 높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한 북한이 관련 보도에서 군사행동 계획의 구체적인 방향을 명시하지 않은 만큼 추후 우리 정부의 대북 군사기조에 맞춰 대응하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어 보인다.
앞서 김정은 당 총비서가 언급한 대남 '대적 투쟁'을 두고도 윤석열 정부 들어 우리 군이 북한군과 북한 정권을 '적'(敵)으로 재차 규정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경우 북한은 향후 한미훈련 동향 등을 지켜본 뒤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KN-23·24·25 등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접경지에 전진 배치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또 북한이 이번 당 중앙군사위에서 '전쟁 억제력'에 관한 언급을 한 만큼 핵활동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우리 예상을 벗어난 군사적 위협을 보여줄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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