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수사 검찰청에 '윤석열 사단' 특수통 전면 배치..사정정국 본격화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윤석열 정부 첫 검찰 정기인사에서 소위 '윤석열 사단' '특수통'들이 전 정권 수사를 맡고 있는 검찰청에 검사장으로 배치되면서 '사정정국'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2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3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전국의 특수수사를 지휘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자리에는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사법연수원 29기)가 승진 임명됐다.
신 검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특수1부장을 맡은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 특수통 검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신 검사장은 앞으로 전국 청의 전 정권 수사뿐만 아니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이후 검찰에 유이하게 수사개시권이 있는 반부패·경제범죄를 지휘하게 된다.
일선 청 가운데 전 정권 수사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서울동부지검에는 임관혁 광주고검 검사(26기)가 지검장으로 임명된다. 임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2부장, 세월호 특별수사단장을 맡은 대표적인 특수통 중 한 명이지만 2010년 '한동수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맡은 연유로 전 정권에서는 번번이 승진에서 누락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새롭게 부임할 서울동부지검에서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가 한창이다. 7월 초 예정된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발령 이후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이 기소될 것으로 보이는데, 문재인 청와대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을 담당하는 대전지검장에는 특수통 이진동 서울고검 감찰부장(28기)이 임명됐다.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상현)는 백 전 장관,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3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대전지검은 백 전 장관을 배임·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할지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아울러 다수의 고발장이 접수된 것을 근거로 사건을 계속 수사 중인데 여기서 채 전 비서관 이상의 윗선이 규명될지 관심사다. 대전고검장에는 이 사건을 수사했던 특수통 이두봉 인천지검장(25기)이 승진 임명됐다.
전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문홍성 대검 반부패·강력부장(26기)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의혹' 수사를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상직 전 의원이 문 전 대통령 사위를 태국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고위임원으로 특혜 채용해주고 그 대가로 그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취임 다음 날이었던 지난달 18일 인사에서도 '윤석열 사단' 특수통이 전진 배치됐다.
서울중앙지검(검사장 송경호)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 '여성가족부의 민주당 대선공약 개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만일 서울고검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연루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재수사를 결정할 경우 중앙지검이 수사를 담당하게 된다.
서울남부지검(검사장 양석조)에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신라젠 주가 조작 사건' 재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한 '디스커버리 펀드 사건'도 남부지검으로 송치된 상태다.
수원지검(검사장 홍승욱)은 전날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 등이 제기된 쌍방울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 중인 '성남FC 후원금 의혹' '성남시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특혜 의혹'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의 사건도 추후 수원지검이 넘겨받는 수순이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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