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교육장관 임명 강행 수순..우려 깊어지는 교육계

나연준 기자 2022. 6. 24.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23일 국회에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30일부터 임명 가능
"지금 의혹으로도 부적격".."청문회에서 검증해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23일 국회에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오는 29일까지다. 이때까지 보고서가 오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다음 날인 30일부터 박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이 예정돼 있다. 이런 일정을 고려하면 귀국 후 박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태스크포스(TF)는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TF 의원들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부적격 후보자를 인사청문회도 없이 임명하겠다는 것은 국민 우롱이자 기만"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에 대한 교육계의 우려는 크다. 각종 의혹과 자질 논란 등이 쏟아져 나오자 여러 교육계 단체들이 자진 사퇴 또는 임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음주운전, 논문 중복게재, 사외이사 겸직으로 인한 이해충돌 가능성, 연구용역에 타 전공 배우자를 참여시킨 부분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 국가 교육을 이끌어야 하는 교육 수장으로서 부적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교육부 장관에 부적격하다.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용인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각종 의혹에 대해 소명하고,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자질을 검증 받아야 할 청문회가 열리지 않고 임명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여야가 국회 원 구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 중이어서 상임위원회 구성이 언제 마무리될지 예상하기 어렵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의혹, 논란 등을 넘어 후보자의 교육에 대한 소신, 철학, 비전 등에 대해 청문회를 통해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장관에 임명된다면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청문회가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교육부 장관은 각종 현안을 아우르고 풀어갈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교육 전문가가 아니다"며 "교육부 수장의 공백이 길어지는 것보다 부적격자가 장관이 되는 것이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yjr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