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첫 여정 시작하는 나연 "새로운 도전, 한계 깨버렸죠"
선 주문 50만 장 넘어 '하프 밀리언'.."많은 분께 기분 좋은 힘 됐으면"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제게도 이번 음반은 도전이었어요. 그동안 활동하면서 스스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그걸 깨버리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그룹 트와이스의 나연(본명 임나연)이 솔로 가수로 첫발을 내디딘다.
팀에서 밝은 에너지를 뽐내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던 그가 내놓은 음반은 '아이엠 나연'(IM NAYEON). 2015년 10월 데뷔한 트와이스 멤버 가운데 첫 솔로 출격이다.
나연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새 음반에 대해 "최대한 내게 잘 어울리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연의 첫 미니음반은 이름 그대로 '내가 바로 나연'이라는 자신감을 담았다.
평소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여온 그는 타이틀곡 '팝!'(POP!)을 비롯해 '노 프로블럼'(NO PROBLEM), '러브 카운트다운'(LOVE COUNTDOWN) 등 7곡을 불렀다.
나연은 "지난 7년간 '트와이스 나연'으로서 보여드린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최대한 가져가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신경 썼다"며 "부담도 있었지만 재밌게 즐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팝!'은 상대의 마음을 거침없이 터뜨리겠다는 메시지가 돋보인다.
켄지(KENZIE), 런던 노이즈(LDN Noise), 이스란 등 최근 K팝 가요계에서 흥행 곡을 잇달아 낸 작가진이 의기투합했다. 나연 특유의 밝고 깨끗한 목소리를 담은 '서머 송'이다.
나연은 "혼자 무대를 채우다 보니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다. 곡 퍼포먼스를 하는데 마치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여러 번 하다 보니 적응됐다"며 웃었다.
올해로 데뷔 8년 차에 접어드는 나연의 음악적 성장도 눈길을 끈다.
나연은 원슈타인과 함께 '러브 카운트다운'을 작사했고, '올 오어 나싱'(ALL OR NOTHING)은 단독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노 프로블럼'에서는 스트레이 키즈의 필릭스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멤버가 여러 명이다 보니 노래 한 곡을 혼자서 끝까지 부른다는 점에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녹음을 하면서 '이렇게 해봐야지', '내가 노래 부르는 걸 이렇게 좋아했었지' 생각하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팀 활동 7년을 꽉 채우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가 이뤄온 것도 있기에 더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 수장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트와이스 멤버들이 각자 개인 활동을 하면서 이뤄내는 것 또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트와이스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원했다고 나연은 전했다.
'K팝 대표 걸그룹'으로 꼽히는 트와이스인 만큼 나연의 솔로 데뷔는 여러 면에서 남다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엠 나연' 음반의 선 주문량은 지난 23일 기준 50만 장을 넘어섰다. 정식 발매 전에 이미 '하프 밀리언셀러'(음반 50만 장 이상 판매)를 달성한 셈이다.
솔로 첫 음반부터 금요일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를 선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빌보드 차트가 매주 금요일 집계를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 시장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정규 3집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3위에 오른 바 있다.
나연은 "올해 초부터 솔로 음반을 준비했는데 해외 투어 공연을 돌고 온 만큼 글로벌 팬들이 정말 많은 사랑을 주셨다"며 "상황이 좋아지면 더 많은 곳을 찾아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그는 여성 솔로 가수로서 본인만의 강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평소 우리 음악을 듣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런 응원이 뿌듯하고 힘이 된다. 이번에도 많은 분께 힘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나연은 이날 오후 트와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25일에는 미국 음악 프로그램 'MTV 프레시 아웃 라이브'(MTV Fresh Out Live)에도 출연한다.
ye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대전·당진에 멧돼지 떼 출현…지자체 "외출 자제" 당부(종합) | 연합뉴스
-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여실장, 3차례 마약 투약 징역 1년 | 연합뉴스
- 공군 또 성폭력…군인권센터 "여군 초급장교에 대령 성폭행미수"(종합) | 연합뉴스
- "하늘나라서 행복해야 해"…7세 초등생 친구·주민들 추모 발길(종합) | 연합뉴스
- '폭풍군단' 탈북민 "살인병기 양성소…귀순유도 심리전 통할 것" | 연합뉴스
- 영화인총연합회 결국 파산…"대종상 안정적 개최에 최선" | 연합뉴스
- '소녀상 모욕' 미국 유튜버, 편의점 난동 혐의로 경찰 수사(종합) | 연합뉴스
- "머스크, 480억원 들여 자녀 11명과 함께 지낼 저택 매입" | 연합뉴스
- 동업하던 연인 살해 40대, 피해자 차에 위치추적 장치 설치 | 연합뉴스
- 검찰 '재벌 사칭 사기' 전청조 2심서 징역 20년 구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