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민 블룸' 해봤니?.. '포켓몬고'와 달랐다 [체험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유로워진 요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게임이 있다. '포켓몬고'를 개발한 나이언틱이 새롭게 출시한 '피크민 블룸'이 그것이다. 팬데믹 이후 이유없이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의 니즈를 간파해 단순 '산책' 게임을 만든 것.
'피크민 블룸'은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될 때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타인과 만나지 못하는 답답함을 혼자만의 외출로 해소할 수 있는 게임의 매력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입소문을 탄 것이다. 한국 플레이어들은 '피크민 블룸' 싱글 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산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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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가 포켓몬을 만나 교감하고 강화시킨 뒤 배틀에 참여하도록 플레이어들을 밖으로 이끌었다면 피크민 블룸은 식물을 닮은 신비한 생명체 '피크민'과 함께 꽃을 심으며 길을 걷도록 플레이어를 유도한다.
게임 속 '피크민'은 일종의 캐릭터다. 모종을 발견하고 화분(슬롯)에 넣은 뒤 평소처럼 길을 걸으면 일정 걸음 수가 할당돼 화분에 넣어둔 모종이 자라나 피크민을 뽑을 수 있게 된다. 걸음 수에 따라 보상으로 피크민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들과 상호작용하거나 함께 산책하며 재미를 느끼는 것이 게임의 주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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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 직접 접속하지 않아도 걸음 수가 계산되기 때문에 피크민을 탄생시키기 쉽다. 1마리였던 피크민은 순식간에 화면을 가득 채웠다. 화면 하단의 호루라기를 부르면 피크민들을 집합시킬 수 있는데 옹기종기 모여 화면을 바라보는 피크민의 모습이 앙증맞고 귀여웠다. 어떤 대상에 사랑을 주고 이들에게 준 사랑을 되받는 느낌은 마음을 따숩게 만든다. 치열하게 임했던 포켓몬고와는 달리 힐링 그 자체였다.
게임 화면 외에 색다른 재미나 흥미를 경험하고 싶을 때는 'AR모드'를 이용했다. 기자의 두 눈 앞에 보이는 실제 공간에 기자가 키우는 피크민이 자리하거나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누군가와 함께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평소 AR 기능에 큰 관심이 없던 기자였지만 이런 사소한 AR 등장만으로도 게임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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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9시가 되면 '오늘의 걸음 수'와 함께 '어떤 경로로 어디에서 얼마만큼의 꽃을 심었는지' 데이터로 알려준다. 특히 '오늘의 걸음 수'는 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알람으로 알려준다. 그래서 '오늘은 이만큼 걸었구나'라는 성취감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또 '오늘 하루의 기분' '오늘 하루의 사진' '간단한 메모' 기능을 가지고 있어 모바일 다이어리를 쓰는 즐거움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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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피크민 블룸'은 오직 플레이어의 선택으로만 게임이 진행돼 위험하지 않았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는 큰 장점까지. '포켓몬고'가 게임에만 집중하게 만들었다면 '피크민 블룸'은 산책·건강, 힐링, 게임 등 다양한 요소에 열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야외에서 위험·부담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피크민 블룸'. 수많은 플레이어가 '꽃길' 설정에 호평을 남겼는데 기자 또한 하루 동안 걸어온 길이 꽃길로 이어진 모습을 보면 의미있는 하루로 가득 찬 기분이었다. 가봤던 길, 가보지 못했던 길 모두 나의 꽃길로 만들겠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줬다는 점에서 게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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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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