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2주년]'남침 저지' 충청 곳곳 치열한 전투의 흔적들

임용우 기자 2022. 6. 24.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등 충청권 곳곳에는 6·25전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전승비와 전적비 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6·25 당시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충청권 곳곳에서 펼쳐졌다.

1950년 7월5일 경기 오산에서 북한군과 전투에서 패배한 미군 24사단은 한국군과 함께 대전을 방어하기 위해 결사 작전을 수행했다.

같은 달 20일 서대전네거리 인근 지역에서는 갑천방어선을 넘어온 북한군에 대항해 미군 24사단과 국군이 함께 전투를 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 서대전사거리·공주 금강교·금산 백암산 등
전쟁 초기 한미연합군 희생 전승비·전적비 담겨
대전 중구 보문산에 위치한 6·25전쟁 대전지구 전적비.(대전지방보훈청 제공) ©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임용우 기자 = 대전 등 충청권 곳곳에는 6·25전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전승비와 전적비 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6·25 당시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충청권 곳곳에서 펼쳐졌다.

대표적으로 대전 서대전사거리가 꼽힌다.

1950년 7월5일 경기 오산에서 북한군과 전투에서 패배한 미군 24사단은 한국군과 함께 대전을 방어하기 위해 결사 작전을 수행했다.

당시 서울을 빼앗긴 한국군은 육군본부를 대전으로 옮긴 상태였다. 같은 달 20일 서대전네거리 인근 지역에서는 갑천방어선을 넘어온 북한군에 대항해 미군 24사단과 국군이 함께 전투를 벌였다.

국군과 미 24사단에게 부여된 임무는 북한군의 남하 속도를 늦추는 지연작전이었다.

북한군은 전차 3대를 앞세워 공격하며 대전역 방면으로 진격하려 했지만 한미연합군은 전차 모두를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충남 논산방향에서 진입해오는 북한군 대규모 병력에 연합군은 열세에 처했다. 이어 방어선이 무너지며 미 24사단 병력 3933명 중 전사하거나 인민군에 포로로 붙잡힌 사람이 1150여명에 달했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병사들도 대부분의 장비를 잃고 맨몸으로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를 맡았던 윌리엄 딘 미 24사단장 역시 포로생활을 하는 비운에 처한다.

그러나 대전 전투가 치열하게 진행되는 동안 우리군은 후방지역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때 희생된 미군 참전용사를 추모하기 위한 전승비가 1959년 중구 대흥동에 세워졌다가 1975년 현 보문산 보문사 앞으로 이전됐다.

이밖에도 충남 천안, 공주, 금산 등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천안 구성동 삼거리에서는 1950년 7월8일 미군 34연대가 북한군 제4사단, 제6사단, 105기갑사단과 접전을 벌여 109명이 사망했다.

이들을 기리기 위해 북한군 탱크에 맞서 직접 바주카포로 공격하다가 적의 탱크로부터 사격을 받고 사망한 마틴 대령의 이름을 딴 공원이 조성됐다.

공주에 자리한 금강교도 격전지로 꼽힌다.

1950년 7월12일 북한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미군은 금강교를 폭파했다. 폭파 후 진격로를 잃은 북한군과 대치하던 미군은 우회하는 북한 병력을 발견하고 논산으로 이동했다.

금강교는 1933년 11월25일 개통된 후 6·25전쟁 중 75%가량이 파괴됐다가 1956년 복구됐다.

또 충남에서는 6·25전쟁 이후 5년 여에 걸쳐 빨치산(인민군 유격대)과 군경 합동토벌대간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600고지라 불리며 격전 끝에 양쪽에서 2563명이 목숨을 잃었다.

민간인 72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희생된 사람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1991년 육백고지참전공적비가 세워졌다.

wine_sk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