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 발생..증상은?

석지연 기자 2022. 6. 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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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감염 환자, 총 49명 접촉..중위험 접촉자 8명, 저위험 접촉자 41명
해외에서 유일하게 허가받은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0명 분 도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원숭이두창 첫 감염 환자가 총 49명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원숭이두창은 확진자에 대한 노출 수준에 따라 고·중·저 3단계로 분류되는데 증상발현 21일 이내 접촉한 동거인, 성 접촉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고위험군 접촉자는 21일간 격리될 수 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내국인 A씨와 접촉한 이들은 49명이다. 이 가운데 중위험 접촉자는 8명, 저위험 접촉자는 41명이다. 다만 자가격리가 시행되는 고위험 접촉자는 없다.

앞서 원숭이두창의 국내 첫 확진자 A씨는 입국 당시 37.0도의 미열과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병적 작용에 의해 피부 세포나 조직에 일어나는 변화)의 증상이 있었지만, 검역대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 21일 독일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검역대를 통과하고 난 후, 공항 로비에서 전화로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발열검사의 민감도를 높여 유증상 입국자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입국해 의사환자(의심자)로 분류됐다가 원숭이두창 음성 판정을 받은 외국인 B씨 역시 입국 당시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 없음'으로 표시해 검역장을 빠져나와 다음날에야 격리된 바 있어 느슨한 검역 체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정부는 원숭이두창이 지역사회로 퍼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말 등이 주된 감염 경로인 코로나19와는 달리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닌 국내 일반 인구에서의 전파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 며 "다만 잠복기 중 입국하거나 검역단계에서는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향후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가 나올 수도 있다. 국내에 입국한 의심환자를 놓치지 않고 진단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A씨는 인천의료원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입국 당시 A씨는 미열, 인후통, 피부병변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는 지침상 시도 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를 받지만, 첫 확진자는 이동 최소화 등을 고려해 처음 배정된 병상에서 지속 치료하고 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 A씨는 뾰루지 등 피부병변 증상 외에 발열은 없고 건강한 상태"라며 "공기 순환이 차단된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숭이두창은 특별한 치료 약이 없는 상태"라며 "A씨는 필요에 따라 기존에 쓰던 다른 바이러스 치료제를 사용해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청은 해외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다음 달 중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또 이 치료제가 도입되기 전에 활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시도포비어, 백시니아면역글로불린' 100명분을 배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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