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30일 8월 증산량 결정.."7월 규모 유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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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23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오는 8월 당초 계획대로 증산을 진행할 전망이다.
CNBC는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8월 증산량을 결정하는 오는 30일 회의에서 7월과 동일한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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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내달 사우디 방문하지만.."더 늘리진 않을 것"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23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오는 8월 당초 계획대로 증산을 진행할 전망이다.
CNBC는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8월 증산량을 결정하는 오는 30일 회의에서 7월과 동일한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OPEC+는 지난 2일 회의에서 7월과 8월 생산량을 하루 평균 64만 8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는 전 세계 일평균 수요의 0.7% 수준이다.
OPEC+는 당초 9월까지 하루 43만 2000배럴을 추가 생산하기로 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증산 요구 및 압박이 거세지면서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이 증산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달 15~16일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지난 2년 동안 지속됐던 양국 간 긴장 관계가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되자, 사우디의 인권 상황을 우려하며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두 나라의 관계는 급랭했다.
하지만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서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했고, 코너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사우디에 화해 제스처를 보내게 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사우디 방문이 증산 규모를 더 늘리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소식통들은 OPEC+가 약속했던 것보다 생산량을 더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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