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향거리·녹색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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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선 옮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중국 아방가르드 문학 대표 작가 찬쉐가 1990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다.
2019년 실천문학에서 신인상을 받은 작가가 도시 속 개인의 고립감과 불안함을 묘사한 연작소설집이다.
소설 '연인'으로 1984년 프랑스 최고문학상인 콩쿠르상을 받은 마르그리트 뒤라스 작가가 자신의 16년간의 연애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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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 오향거리 = 찬쉐 지음. 문현선 옮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중국 아방가르드 문학 대표 작가 찬쉐가 1990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다. 국내에는 처음 번역됐다.
소설은 마을 오향거리에 이사 온 X여사의 정체에 관한 주민들의 집착과 선망을 필자의 시선으로 묘사한다. 주민들은 자유분방하면서 비밀스러운 X여사의 나이부터 습관, 그녀를 둘러싼 치정까지 상상하며 입방아를 찧는다.
작가는 "관건은 사건의 본질이 아니라 주민들 머릿속에서 교묘하게 일어난 재현"이라며 X여자를 둘러싼 소시민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문학동네. 480쪽. 1만7천 원.
▲ 녹색 갈증 = 최미래 지음.
2019년 실천문학에서 신인상을 받은 작가가 도시 속 개인의 고립감과 불안함을 묘사한 연작소설집이다.
소설집 제목인 '녹색 갈증'은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이 널리 알린 개념인 '생명체와 연결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를 뜻한다. 소설 속 대부분의 인물이 이 녹색 갈증을 느끼지만 현실에서 해소하지 못한다.
현실을 피하고자 자신이 쓴 소설 속 세계로 침잠하는 주인공 '나'('프롤로그')를 포함해 갑작스레 남편을 잃어버린 노년 여성('설탕으로 만든 사람'), 자신을 속인 애인을 산에서 밀어버린 엄마('빈뇨 감각') 등 소설 속 인물들은 고립된 채로 쓸쓸히 놓여있다.
자음과모음. 188쪽. 1만2천 원.
▲ 죽음의 병 =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조재룡 옮김.
소설 '연인'으로 1984년 프랑스 최고문학상인 콩쿠르상을 받은 마르그리트 뒤라스 작가가 자신의 16년간의 연애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소설은 비정형적인 문장들로 구성돼 마치 시나 희곡의 형태처럼 전개된다.
한 남자가 한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번민하는 며칠 밤에 관한 이야기다. 남자의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은 결코 진실한 사랑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말한다.
난다. 100쪽. 1만2천 원.
▲ 류 =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2015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일본 대표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수상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1970~1980년대 대만을 배경으로 할아버지의 살인범을 추적하는 소년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할아버지의 죽음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국공내전 속 생존을 위해 분투하던 할아버지와 고도 성장기 치열한 경쟁을 펼친 아버지 등 가족 구성원의 서사를 마주한다.
작가는 소설 속에서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녹여내 미스터리 소설에서 역사소설까지 작품을 확장시킨다.
해피북스투유. 484쪽. 1만5천 원.
▲ 시간을 물고 달아난 도둑고양이 = 송기호 지음.
영문학을 연구한 작가가 삶과 죽음을 다룬 영시를 통해 죽음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작가는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카르페 디엠'(Carpe diem)부터 영국 시인 알프레드 테니슨의 '율리시스'(Ulysses)까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영시를 소개한다.
작가는 이 시들을 통해 죽음의 의미와 속성,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이야기, 죽음을 앞두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싱긋. 264쪽. 1만6천 원.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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