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검찰총장 누구..외부인사 등용 가능성도

2022. 6. 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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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되면 본격적인 검찰총장 인선 레이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고검장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기인사 후 또다시 추가 인사로 새판을 짜야 하는 소모 양상을 감안하면 외부 인사 기용 관측도 나온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취임 직후 인사와 최근 정기인사로 고검장, 지검장급 보직이 대거 바뀌었다는 점에서 현직 지검장의 총장 직행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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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검장급 중심 후보군 거론
측근 이두봉·노정연·이원석 물망
"간부 진용 확정..외부서 찾을것"

다음 주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되면 본격적인 검찰총장 인선 레이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고검장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기인사 후 또다시 추가 인사로 새판을 짜야 하는 소모 양상을 감안하면 외부 인사 기용 관측도 나온다.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오는 27일자로 재편되는 법무·검찰 내 고검장급 이상 8자리는 사법연수원 24~27기 검사들로 정리됐다. 가장 높은 기수인 여환섭 신임 법무연수원장이 24기이고, 6곳의 일선 고검장은 전원 25기다. 검찰총장 공석으로 직무 대리를 맡고 있는 이원석 대검 차장은 27기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취임 직후 인사와 최근 정기인사로 고검장, 지검장급 보직이 대거 바뀌었다는 점에서 현직 지검장의 총장 직행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향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리게 될 3~4명의 후보군에도 결국 고검장급 검사들이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 내에선 윤석열정부 출범 직후부터 초대 총장 후보로 공공연히 거론됐던 여환섭 신임 법무연수원장, 김후곤 서울고검장, 이두봉 신임 대전고검장, 노정연 신임 부산고검장, 이원석 대검 차장을 현직 유력 후보로 꼽는다. 대통령이 측근을 중용할 경우 이두봉·노정연·이원석 3파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신임 고검장은 대검 중앙수사부(중수부)가 론스타 사건을 수사하던 2006년 당시 검찰연구관으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4차장과 1차장, 검찰총장일 때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보좌하기도 했다. 노 신임 고검장 역시 윤 대통령의 총장 시절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일했고, 1997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함께 근무하던 당시 ‘카풀’을 하며 출퇴근한 인연도 있다. 노 신임 고검장이 총장으로 기용될 경우 검찰 역사 최초의 여성 총장이 된다. 수사뿐만 아니라 기획 업무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원석 차장은 윤석열정부 출범 직후부터 요직 발탁이 기정사실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다만 이들을 기용할 경우 대통령 측근 기용이란 꼬리표가 계속 붙을 수밖에 없어 윤 대통령, 한 장관과 검찰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이 신임 고검장의 경우 유우성 씨 보복기소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이원석 차장은 27기여서 후속 인사를 또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반면 고검장급 최선임인 여환섭 신임 법무연수원장이나 김후곤 서울고검장을 기용할 경우 향후 인사 규모를 ‘원 포인트’로 최소화할 수 있다. 여 신임 원장은 검찰 내 인정받는 특수통 검사로 윤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일했지만 측근 인사로 분류되진 않는다. 유력 차기 총장 후보로 꼽히는 김후곤 서울고검장 역시 특수수사와 기획 업무에서 두루 인정받는데 마찬가지로 윤석열 라인으로 꼽히진 않는다. 검찰 내 신망이 두터워 인선에 따른 불만을 잠재울 수 있고, 비서울대라는 상징성도 갖추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외부인사 카드가 더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다. 한 부장검사는 “이미 간부진을 다 짜놨기 때문에 그걸 다시 맞춘다기보다 검찰에서 나간 분들을 찾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장관과 대검 차장이 (총장 공석상태에서 인사를 냈고 서로 협의해 검찰을 이끄는 등)실질적인 권한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검장 출신의 한 변호사도 “법무부가 검찰 인사를 주도하고 있지만 결국 고위간부의 경우 대통령의 의중이 중요하다”며 “현직 고검장급보다 좀 더 윗 기수의 외부인사를 타진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안대용 기자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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