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국산 광학망원경으로 바라본 '누리호'..발사체 3단·더미위성 찾았다

천문硏,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시스템 'OWL-Net'으로 촬영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시스템 ‘OWL-Net’으로 관측한 누리호 발사체 3단.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으로 지난 21일 발사한 ‘누리호’의 인공 우주물체를 추적 포착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천문연이 포착한 물체는 누리호 발사로 목표 궤도에 투입된 더미위성과 성능검증위성 그리고 발사체 3단이다. 누리호가 성능검증위성과 더미위성을 궤도에 무사히 올려놓은 것을 확인한 것이다.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시스템 ‘OWL-Net’으로 관측한 누리호 위성더미.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천문연은 OWL-Net 중 모로코에 있는 OWL-Net 2호기로 21일 8시20분(한국시각)부터 추적을 시작해 6월 22일 12시52분 3초와 13시3분26초 사이에 발사체 3단과 더미위성을 포착했다. 이후 한국천문연구원 대전 본원에 있는 OWL-Net 0호기로 6월 23일 3시49분36초부터 3시50분23초 사이에 누리호 검증위성을 포착했다.

우주물체 감시시스템 ‘OWL-Net’으로 관측한 누리호 성능검증위성.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성능검증위성은 통신이 됐기 때문에 운영기관에서 정보를 잘 알고 있지만 더미위성과 발사체 3단 부분은 궤도에 남는 우리나라 물체라 추적 관측이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OWL-Net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우주환경 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이 운영하는 관측 시스템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무인 광학 감시 전용 시스템이다. 인공위성과 소행성, 우주 잔해물 등 지구 주변의 우주물체를 관측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 미국, 이스라엘, 모로코, 몽골에 각 관측소가 있으며, 한국천문연구원은 총 5개 관측소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모아 총괄 관리, 운영 중이다. 각 시스템은 50㎝ 광시야 망원경과 CCD카메라, 고속 위성 추적 마운트로 구성돼 있다.

미국에 있는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시스템 ‘OWL-Net’ 4호기.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OWL-Net으로 인해 그동안 미국에 의존하던 인공위성궤도 자료를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고 이 시스템을 활용해 한반도 정지위성 및 우주 잔해물 충돌 후보를 감시하는 데에 활용하고 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