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비에 이어 총기협박-부정선거, 논란의 광복회

김화빈 2022. 6. 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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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장학금 마사지비 유용' 사건이 터져 선출된 장호권 신임 광복회장이 임기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총기 협박'과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광복회원인 이완석 씨는 장 광복회장을 특수협박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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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권 신임회장 측 "권총 아닌 전동면도기 겨눈 것" 해명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장학금 마사지비 유용’ 사건이 터져 선출된 장호권 신임 광복회장이 임기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총기 협박’과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장학금’ 마사지비 유용으로 물러난 김원웅 전 광복회장 수사를 요구하는 집회 (사진=연합뉴스)
24일 경찰에 따르면, 광복회원인 이완석 씨는 장 광복회장을 특수협박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중앙일보’와의 연락에서 “23일 오전 11시쯤 장 회장과 부정선거 논란을 둘러싸고 면담하는 과정에서 (총기협박)이 일어났다”며 “부정선거 관련 내용이라 (회의 분위기는) 심각했지만, 당초 차분하게 10여분간 차분히 진행됐다. 그런데 갑자기 신임 사무총장이 ‘당신이 수사관이냐’ 고성을 치고, 신임 상근부회장이 어깨를 밀치며 ‘나가라’고 하는 사이 장 회장이 조용히 자신의 책상 뒤 옷걸이에 걸린 양복 상의에서 검은색 권총을 꺼내 내게 겨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신임회장은 사무총장이 만류하자 권총을 거뒀다. 큰 위협감을 느꼈다”며 “회장실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금세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장 회장 측은 “권총이 아니라 전동면도기였으며, 위협을 받아 방어하는 상황에서 꺼내 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 신임회장의 ‘부정선거’ 논란은 신임 회장 선출 과정에서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을 경우 최다 득표자에 표를 몰아주자고 당시 회장 후보였던 남만우 전 광복회 부회장과 차창규 전 광복회 사무총장과 담합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의원 3명, 시·도 지부장 3명, 임원 1명 등 광복회원 7명은 지난 2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장 회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했다.

이들은 “(장 신임회장과 남만우·차장규 후보가) 3인 중 한 명이 회장에 당선되면 적당한 직책을 의논할 수 있다. 합의 사항은 절대로 비밀로 한다고 (공모했다)”며 “연대 합의서에는 당시 회장 권한대행이었던 허현씨가 입회자로 서명했다”고 밝혔다.

즉 장 회장이 ‘적당한 직책 나누기’로 후보들과 담합한 뒤 2차 결선투표에선 과반인 29표를 얻어 당선됐다는 주장이다.

광복회의 관리감독기관인 국가보훈처는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보훈처는 수사 결과와 연계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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