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핵 언급 없었지만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주시"

北 중앙군사위 "전쟁억제력 확대·강화 중대 문제 심의"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통일부는 24일 북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 실험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은 데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이번 회의 결과 보도에서 핵실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전략적 기조에 맞게 전쟁 억제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중대문제를 심의·승인했다'는 내용 등을 밝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북한은 "전쟁억제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중대 문제"를 심의·승인했다.

북한이 이날 보도에서 핵이나 핵실험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핵무력 강화를 '전쟁억제력'으로 강조해온 만큼, 핵실험 단행을 결정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또 7차 핵실험 외에 핵 능력 강화를 위한 다른 차원의 결정이 내려졌을 수도 있다.

아울러 북한이 "인민군 전선(전방)부대들의 작전 임무에 중요 군사행동 계획을 추가하기로 했다"라고 밝히면서 국지 도발을 포함한 대남 도발을 결정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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