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고객님, 동전 안 받아요" 손사래 치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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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시대 '현금없는 사회'가 가속화하면서 동전을 입금하거나 교환하는 서비스를 중단하는 은행이 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동전교환 업무의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만 동전교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거스름돈을 현금카드(모바일 현금카드 포함)를 통해 은행계좌로 입금하는 서비스도 생겨 동전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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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시대 '현금없는 사회'가 가속화하면서 동전을 입금하거나 교환하는 서비스를 중단하는 은행이 늘고 있다. 은행권은 한국은행이 추진한 '동전없는 사회' 사업의 일환으로 현금 거래에서 동전 거래업무를 축소하는 움직임이다.
24일 기자가 6월 한달 동안 서울 시내 주요 시중은행 10곳을 방문한 결과 대부분 점포들이 동전교환 서비스를 평일 오전 시간대로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은 오는 8월부터 동전교환 중단하는 업무 방침을 영업점에 전달하기도 했다. 무턱대고 동전이 가득한 포대를 들고 은행을 찾았다가는 허탕을 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소비자가 동전교환 가능 시간을 확인하는 방법은 쉽지 않다. 같은 은행이라도 각 영업점의 상황에 따라 동전교환이 가능한 요일과 시간이 제각각인 데 영업점 홈페이지나 은행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안내해주는 별도의 서비스가 없기 때문이다.
직접 방문할 은행 영업점에 전화를 걸어 일일이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지점마다 제공하는 서비스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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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매장을 중심으로 현금을 받지 않는 이른바 '캐시리스(cashless)' 가게도 늘어나고 있다. 응답자 중 7%가 최근 1년 동안 상점에서 현금 결제를 거부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3년 전 0.5%에서 14배로 뛰어오른 것이다.
카페 등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거부당한 경우가 64%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 사업장(14%), 기업형 수퍼마켓(5%) 등에서도 현금 결제 거부를 경험한 응답자도 있었다.
일각에선 현금거래가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동전거래 축소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카드 사용이 서툰 노인들, 디지털금융 거래가 미숙한 디지털금융 문맹들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금 없는 사회는 다른 방식으로 거래되는 사회를 의미할 뿐 현금의 멸종과 동의어는 아니다"며 "디지털 소외계층을 지원하려면 현금접근성을 보장하면서 디지털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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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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