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석탄발전소 가동에 러 핑계 그만..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내야"

김예슬 기자 2022. 6. 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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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로 가스 수급에 직격탄을 맞은 독일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네덜란드가 석탄발전소 재가동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FT는 '러시아의 가스 압박 : 유럽을 위한 진실의 순간' 제하 사설을 통해 "석탄으로의 회귀는 단기적이어야 한다.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가속하기 위한 추진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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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서부 가르츠바일러 소재 석탄 화력발전소 2021.10.27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로 가스 수급에 직격탄을 맞은 독일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네덜란드가 석탄발전소 재가동에 나섰다. 이처럼 유럽이 탄소 감축에 역행하는 정책을 내놓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국가들이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FT는 '러시아의 가스 압박 : 유럽을 위한 진실의 순간' 제하 사설을 통해 "석탄으로의 회귀는 단기적이어야 한다.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가속하기 위한 추진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원자력은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온 독일에서 원전 재가동이 필요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FT는 "유럽에서 가스 공급업체를 다각화하는 대부분의 옵션은 이미 활용됐다. 따라서 초점은 대체 에너지원과 효율성에 있어야 한다"며 "석탄 사용을 줄이려면 기존 원자력 발전소를 가능한 한 오래 가동해야 하는데, 독일은 남은 원자력 발전소를 계속해서 해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현재 독일에 3개 남아있는 원자력 발전소는 예정대로 올해 말 가동을 중단한다.

FT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와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옳은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동을 근거로 화석연료에 투자하는 것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또 현재의 에너지 위기로 글로벌 석유회사들은 올해 4조 달러(약 5200조 원)의 수입을 벌어들일 것이라며 이 중 일부를 청정에너지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석유회사들의 최근 5년간 평균 수입은 1조5000억 달러다.

2015년 파리협정 이후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이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FT는 전했다. 투자가 증가한 데는 원자잿값 상승도 반영됐다는 것이다.

특히 매체는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자금 부족이 아니라 많은 국가의 복잡한 규제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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