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韓 나토정상회의 참여 반대'에 "中 거부권 없다" 일침

김현 특파원 2022. 6. 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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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이 한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은 한국이 무슨 회의에 참석하고 (누구와) 어울릴지에 대해 거부권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한국과 일본 등 나토 비회원국이 처음으로 정상회의에 참여한다고 소개한 뒤 "이는 유럽이든 인도·태평양 지역이든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이 주권과 영토 보전의 원칙을 수호할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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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관련 질문에 답변.."韓 나토정상회의 참여 기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이 한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은 한국이 무슨 회의에 참석하고 (누구와) 어울릴지에 대해 거부권이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이 참여하는 나토는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나토 회원국이 아닌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국가의 정상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이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여에 반대한다'는 질문에 "이번 회의는 아시아판 나토에 관한 것이 아니다. 나토는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실용적이며, 성공적인 대서양 연안 국가간 안보 동맹"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한국이 이것과 의제의 일부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 거기에 참석할 것이라는데 대해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과 인도·태평양간 글로벌 안보의 연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더 이상 둘 중 하나거나 둘로 나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한국과 일본 등 나토 비회원국이 처음으로 정상회의에 참여한다고 소개한 뒤 "이는 유럽이든 인도·태평양 지역이든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이 주권과 영토 보전의 원칙을 수호할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커비 조정관은 특히 답변에서 중국을 겨냥해 "우리가 유럽에서 보는 것과 같은 종류의 영토 보전과 주권에 대한 공격이 인도·태평양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며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이 그 회의에 참여할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의가 인도·태평양에서 나토와 비슷한 버전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고 재차 언급했다.

커비 조정관은 나토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늘은 정상회의 의제 외에는 추가로 얘기할 게 없다"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두 동맹간 더 큰 3국 협력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사실을 상기시킨 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간 양자 협력이 늘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이는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정상을) 보길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커비 조정관은 나토정상회의에서 향후 10년에 대비한 나토의 새로운 전략 개념에 중국을 겨냥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론하면서 "전략 개념은 2010년에 마지막으로 쓰였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안보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고, 확실히 동맹의 초점이 많이 변화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전략 개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제 노동과 지식재산권 침해 등 중국의 경제적 관행과 역내는 물론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중국의 공격적 행동에 대한 동맹의 동일한 우려가 반영될 것이라며 "1년 못 미치는 시점에 나토의 국방장관들은 처음으로 공동성명에 중국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전략 개념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국제 안보에 중국이 제기한 위협에 관해 동맹들과 수개월 동안 논의하고 숙고한 토대 위에서 구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북대서양의 지리적 범주가 아니다"면서 "아태 지역 국가와 국민은 군사집단을 끌어들여 분열과 대항을 선동하는 어떤 언행에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국가 간 발전 관계는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하며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왔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의 영향력 부상에 대한 대응 방안이 나토정상회의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되는 데 대해 "나토는 명백히 북대서양 군사조직인데 근년 들어 아태 지역에 달려와서 위세를 떨치며 유럽의 집단 대항의 길을 아태 지역에 복제하려 한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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