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공급 부족에..日중고차 시장 찾는 외국인

김윤지 2022. 6. 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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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수준의 엔화 약세와 자동차 공급 부족 현상이 맞물려 일본 중고차 시장에 대한 해외 바이어의 수요가 늘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세타 다이 USS 대표는 "부품 부족으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구매자들의 차량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달러화 대비 엔화가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일본 중고차 시장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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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USS 평균 낙찰가 12개월 연속 전년比 상승
"해외바이어 관심↑, 수요몰려 가격 상승 진행"
5000만원 미만 차량 對러 수출 허용에 '인기'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역사적 수준의 엔화 약세와 자동차 공급 부족 현상이 맞물려 일본 중고차 시장에 대한 해외 바이어의 수요가 늘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AFP
블룸버그는 일본 중고차 경매회사 USS옥션을 인용해 USS사(社)가 운영하는 중고차 경매의 평균 낙찰가가 2022년 5월까지 최근 1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중고차 경매 평균 낙찰가가 100만엔(약 963만원)을 넘기면서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USS는 중고차 판매회사를 대상으로 중고차 경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USS가 일본 내 딜러 간 중고차 경매 거래의 약 40%를 관리하고 있다.

USS는 “엔화의 역사적인 하락은 더 많은 해외 바이어들을 일본의 중고차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부풀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일 금리 차이 확대 등에 따라 엔화 가치는 하락세를 거듭해 24년여 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36엔 후반대까지 올라갔다.

세타 다이 USS 대표는 “부품 부족으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구매자들의 차량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달러화 대비 엔화가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일본 중고차 시장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환 차이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차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이 대표는 5만엔(약 48만원) 이하 저가 중고차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부품 부족 현상 때문에 싼값에 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 일종의 ‘자원’으로 취급되는 것이다.

러시아도 일본 중고차 시장의 활황과 연관돼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일본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해 러시아로의 자동차 판매와 수출이 금지됐지만, 600만엔(약 5780만원) 이하 차량의 수출은 허용하고 있다. 세타 대표는 “일본 중고차에 대한 러시아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덕분에 USS는 지난 회계연도(3월 결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계연도 USS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431억엔(약 4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있지만 USS 주가는 건재하다. USS 주가는 오히려 연초 이후 25% 넘게 상승했다.

미나가와 료조 SMBC 닛코증권 애널리스트는 “차량 공급 부족이 계속되는 한 중고차 가격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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