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더' 강하늘 원맨쇼? 강영석이 보인다는 건[TV와치]

박아름 2022. 6. 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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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강하늘 때문에 봤다가 강영석에 '입덕'한다는 드라마. 바로 '인사이더' 이야기다.

18세 이상 관람등급이란 제한에도 불구, 초반부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방영 중인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연출 민연홍/극본 문만세)에서 유독 돋보이는 인물이 있다. 바로 장선오 역의 배우 강영석이다.

강영석은 화면 상단 '19'라는 숫자를 달고 마음껏 장르적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 '인사이더'에서 타이틀롤 강하늘 못지 않은 반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연극으로 데뷔해 무대를 누벼온 강영석은 TV 드라마 작품활동이 활발하진 않았던 배우이지만 '인사이더'를 통해 확실하게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은 모양새다.

앞서 '인사이더'는 강하늘의 안방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강하늘은 잠입 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 김요한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고강도 액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삭발 투혼까지 발휘하는 등 강렬한 연기 변신을 꾀했다. 강하늘은 이를 통해 '역시 강하늘이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사법연수생 수석 출신 강하늘은 믿었던 목진형(김상호 분)에게 배신당하고 성주교도소에 입성한 뒤 할머니 신달수(예수정 분)까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상황에서 각성, 복수를 위한 초석을 다져나가는 처절한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때문에 '인사이더'는 초반부터 타이틀롤인 강하늘의 '원맨쇼'라 불렸다. 하지만 음지의 세계 성주교도소가 배경이 되면서부터 '인사이더' 흐름은 확 바뀌었다. 김요한뿐 아니라 교도소 내 개성 강한 인물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장선오가 핵심 인물로 급부상했다. 언더커버를 소재로 했지만 오히려 '타짜' 시리즈나 '신의 한 수' 시리즈, 더 나아가 '프리즘', '불한당' 등 범죄액션 영화들을 생각나게 할 만큼 목숨 건 도박을 통한 교도소 내 권력다툼을 실감나게 다루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강렬하고 짜릿한 장르극의 묘미를 선사한 '인사이더'. 그 중심엔 '인사이더'가 숨겨놓은 반전 히든카드 장선오가 있었다.

장선오는 비주얼부터 심상치 않았다. 머리카락까지 노랗게 염색하고 자유분방한 스타일링을 선보인 장선오는 성주교도소 실질적 권력자로 첫 등장, 시청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 똘끼 어린 천재 플레이어라 소개된 장선오는 김요한의 새로운 '적'인 듯 보였지만 차츰 사방이 적인 김요한의 조력자가 되어주며 그의 처절한 사투에 텐션을 더했다. 피가 마를 일 없었던 김요한을 마침내 성주교도소 일인자를 만들어준 것도 바로 장선오였고, 그가 주는 카타르시스를 배가시킨 것도 장선오였다.

장선오의 등장은 김요한을 완전히 다른 인물로 탈바꿈시켰다. 대한민국 라인계를 접수하겠단 당돌한 포부를 드러낸 장선오는 '앞전'이 될 생각이 있으면 올라오라며 김요한에게 기회를 건넸고, 김요한을 위협했던 송두철(최무성 분)과 부경파를 모두 처단했다. 그 후 맞춤형 앞전 교육으로 김요한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준 것도 장선오였다. 그러면서 김요한과 장선오의 유대도 더 깊어졌다.

김요한과 장선오의 교도소 내 브로맨스는 지난 6회에서 빛을 발했다. 김요한에게 스파르타식으로 고급 도박 기술을 가르쳐주며 나이 어린 멘토 역할을 했던 장선오는 앙숙 양준(허동원 분)과의 팀플레이 파트너로 김요한을 지목했고, 김요한을 미끼로 삼은 깜짝 반전으로 상대의 속임수를 잡아내며 승리를 차지했다. 이에 김요한이 화났다고 생각한 장선오는 “아까 이 하우스를 지키는 것도 중요했지만, 형이 지보다 한참 하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게 중요했어. 그래야 나중에 형이 내 복수도 도와주고 그럴 거 아냐”라고 변명을 늘어놨지만, 김요한은 “너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야 된다”라고 답하며 굳은 믿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장선오는 반전 재치도 갖췄다. 양준에게 살기를 드러내는가 하면, 2인자 노승환(최대훈 분)을 무자비하게 몽둥이로 내리치는 잔혹함을 보인 반면, 숨 막히고 긴장감 넘치는 교도소 장면에서 의외의 웃음으로 시청자들에 숨 쉴 틈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같은 장선오를 연기한 강영석은 강하늘과 단짠을 오가는 차진 호흡으로 남다른 케미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인물이 가진 능청스러움과 냉혹함을 실감나게 표현, 비호감이 될 수도 있었던 장선오를 호감 캐릭터로 완성시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늘 김요한과 붙어 다니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해온 장선오는 지난 6회에서 출소해 많은 시청자들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장선오의 재등장은 이미 예고됐다. 앞서 장선오는 김요한에게 "내가 이번에 형 살려주면, 형도 내 부탁 들어줄 거지? 나도 형처럼 나 여기 처넣은 새끼 죽여야겠거든"이라고 말하며 누군가를 향한 복수를 다짐했던 상황. 이에 성주교도소 밖에서 보여줄 장선오의 새로운 모습과 활약에 또 한번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JTBC ‘인사이더’ 방송 캡처, JTBC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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