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C, 구조화 크레딧 혁신..자본 늘리고 지분 희석은 줄이고

입력 2022. 6. 24. 10:03 수정 2022. 6. 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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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의 크레딧 투자 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이 '마이리얼트립'에 투자를 단행한다.

한 전무는 "500억원 전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그만큼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된다"며 "그러나 이번 투자는 VAC가 500억원의 사채를 인수하지만 적당한 수익률을 제공받고 BW는 더 적은 규모로 받기 때문에 지분율 희석이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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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크레딧 부문
마이리얼트립에 투자
발행사·투자자 '윈윈'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의 크레딧 투자 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이 ‘마이리얼트립’에 투자를 단행한다. 국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구조화 크레딧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출신의 한영환 전무가 이끄는 VAC는 전날 마이리얼트립이 발행한 500억원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결성한 VAC 1호 블라인드펀드가 아닌 사모신용펀드(PCF)를 새로 설립해 투자한다.

한 전무는 “500억원 전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그만큼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된다”며 “그러나 이번 투자는 VAC가 500억원의 사채를 인수하지만 적당한 수익률을 제공받고 BW는 더 적은 규모로 받기 때문에 지분율 희석이 낮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적절한 금리의 브릿지성 채권과 신주인수권이 조합된 이번 투자는 회사에 적절한 대안 자본을, 투자자는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받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벤처 업계에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구조로, 국내 크레딧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VAC는 벤처 창업자와 경영진이 높은 이자부담과 지분 희석이 동반되는 투자 유치에 고민이 많다는 수요를 파악, 일반 투자보다 안전한 보호 장치와 합리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를 개발했다. 마이리얼트립을 시작으로 벤처업계에 대안 자본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다.

2012년 가이드투어 중개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마이리얼트립은 투어·액티비티 부문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한국인이 여행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 최대 여행 앱으로 성장 중이다. 최근 해외여행이 열리며 빠르게 회복하는 여행수요를 성공적으로 흡수, 지난 5월 역대 최고 월 거래액을 경신했다.

한편 VAC는 올 초 1호 펀드를 통해 이천에 건설 중인 물류센터 개발사업에 250억원을 투자하는 등 투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출자 받은 1호 펀드는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로 약정금약이 소진되면 추가로 1억5000만달러를 출자 받을 수 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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