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여파로 공급 과잉 우려까지.. 위기의 반도체 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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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를 주도하는 핵심 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전망은 한층 더 어둡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반도체의 대표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 3분기에 전분기보다 최대 8%와 5%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을 밑돌며 반도체 주문 둔화가 일부 확인되고 있다"면서 전망치 수정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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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전망치 줄하향
삼성전자 경영진 27~29일 반도체 전략 논의
한국 경제를 주도하는 핵심 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소비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와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에 짙은 먹구름이 몰려오는 모양새다.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출액은 721억 달러(약 93조6,579억 원)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1.8%의 성장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올 상반기는 689억 달러(약 89조5,011억 원)로, 전년 대비 20.6% 늘어날 것이란 전망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는 것이다. 하반기 수출 증가세가 부진하면서 연간 성장률도 지난해 29.0%에서 올해 10.2%로 낮아졌다.
3분기 D램값 최대 8% 하락… 반도체 업계 '비상등'
반도체 업황 전망은 한층 더 어둡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반도체의 대표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 3분기에 전분기보다 최대 8%와 5%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의 경우 기존 전망치(5% 하락)를 더 내린 것이다.
전망이 악화되는 핵심 원인은 인플레이션에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자 반도체를 사용하는 가전과 스마트폰, PC 등 IT 기기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수요가 줄어들면 재고가 쌓이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한국 반도체 기업 실적과 직결된다. 지난 1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43.5%로 1위였고, SK하이닉스는 27.3%로 2위였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329조8,620억 원에서 319조1,330억 원으로 3.3% 하향하고 영업이익 전망치도 64조5,960억 원에서 56조4,440억 원으로 12.6%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도 최근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18조1,541억 원에서 14.5% 낮춘 15조5,182억 원으로 예상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을 밑돌며 반도체 주문 둔화가 일부 확인되고 있다"면서 전망치 수정 배경을 밝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연일 내리막
우울한 전망 속에 주가 역시 연일 내리막길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5% 내린 5만7,400원, SK하이닉스는 2.17% 하락한 9만200원을 기록해 다시 한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달에만 8번째 신저가를 새로 쓰고 있다.
위기 상황이 심화되면서 두 회사의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은 27~29일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반도체 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를 통해 전략적 인수합병(M&A)이나 대규모 투자 실행 방안이 구체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도 19일 그룹 차원의 '2022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반도체 사업의 하반기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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