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흘 걸친 당중앙군사위 종료..'7차 핵실험'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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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중앙군사위 위원장의 사회로 지난 21~23일 진행된 당중앙군사위 8기3차 확대회의에서 "조선인민군 전선(전방)부대들의 작전 임무에 중요 군사 행동 계획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노동신문> 이 24일 1면에 펼쳐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2년 김정은 총비서 집권 이후 지금까지 열린 17차례의 당중앙군사위 회의 중 하루를 넘겨 여러 날에 걸쳐 진행된 사례는 이번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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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압도적 자위력 다져야"
리병철,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복귀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중앙군사위 위원장의 사회로 지난 21~23일 진행된 당중앙군사위 8기3차 확대회의에서 “조선인민군 전선(전방)부대들의 작전 임무에 중요 군사 행동 계획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노동신문>이 24일 1면에 펼쳐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가일층 확대강화하기 위한 군사적 담보를 세우는 데서 나서는 중대문제를 심의하고 승인하면서 이를 위한 군사조직 편제 개편안을 비준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전군이 그 어떤 적도 압승하는 강력한 자위력을 만반으로 다짐으로써 조국의 존엄과 인민의 안녕을 믿음직하게 보위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신문은 “중요군사행동계획”과 “군사적 담보를 세우는 데서 나서는 중대문제”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근 개발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 등 배치에 따른 조직개편과 전방부대 운영 변화 등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최근 여러 차례 시험발사한) 신형전술유도무기, 단거리급 전술미사일 등의 실전 배치에 따른 전선부대의 작전 환경 변화를 반영했음을 알리는 의미”라고 짚었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우리 쪽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미국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인 7차 핵실험 결정 여부와 관련해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신문은 사흘에 걸친 회의 관련 보도에서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을 직접 겨냥한 언급도 공개되지 않았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내외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핵실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전략적 기조에 맞게 전쟁 억제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중대문제를 심의·승인했다는 내용 등을 밝힌 만큼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총비서는 회의에서 ‘조선인민군’을 “혁명보위, 조국보위의 강력한 보루”라 규정하고는 “엄혹한 시련을 강의한 의지와 단호한 결단으로 헤쳐야 하는 오늘의 투쟁은 절대적 힘과 군사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부단히 향상시켜나갈 것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숫자를 늘려 기존의 박정천 부위원장에 더해 리병철 당비서를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병철은 북쪽의 핵무기 개발에서 핵심 구실을 해온 인물이다. 김 총비서 집권 이후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2인 체제는 처음이다. 리병철은 지난해 6월 실각했다가 올해 4월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열병식 때 정치국 상무위원에 복귀한 사실이 확인됐고, 이번에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리도 다시 맡게 됐다.
2012년 김정은 총비서 집권 이후 지금까지 열린 17차례의 당중앙군사위 회의 중 하루를 넘겨 여러 날에 걸쳐 진행된 사례는 이번이 유일하다. 그만큼 김 총비서가 이번 회의에 쏟은 관심이 높았으며, 북쪽의 군사전략과 관련해 중요한 논의·결정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방증한다. 신문은 이번 회의가 “군사사업에 대한 당적 영도를 가일층 심화”시키고 “당중앙의 군건설사상과 전략적 구상대로 혁명군대의 전투력을 강화”하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토의사업”이라 규정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이번 회의 장면을 담아 공개한 사진에 포착된 김정은 총비서는 대부분 웃는 모습이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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