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 등 '富의 원천' 둘러싼 700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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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푸틴플레이션(Putinflation)'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것으로, 유가와 곡물, 목재 가격까지 급등한 상황 속 푸틴 대통령을 향한 원망이 담겼다.
책은 '향신료 전쟁'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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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쟁탈의 세계사│히라누마 히카루 지음│구수진 옮김│시그마북스
최근 ‘푸틴플레이션(Putinflation)’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것으로, 유가와 곡물, 목재 가격까지 급등한 상황 속 푸틴 대통령을 향한 원망이 담겼다.
석유, 식량 등은 모두 ‘자원’이다. 자원은 곧 부의 원천이다. 이를 갖기 위해 지난 700년간 벌어진 싸움을 생생하게 그려낸 책 ‘자원쟁탈의 세계사’는 현 상황을 바라보는 하나의 도구가 된다.
책은 ‘향신료 전쟁’으로 시작한다. 전쟁이 시작된 계기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상인 마르코 폴로가 동방을 여행한 뒤 낸 책 ‘동방견문록’. 향신료가 가득한 섬들에 관한 정보가 유럽인의 호기심에 불을 지폈고, 동양으로 나선 ‘야망의 역사’가 시작됐다. 석유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의 조르주 클레망소 수상이 “석유 한 방울은 피 한 방울의 가치가 있다”며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에게 긴급 요청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졌고 이후 지금까지도 가장 강력한 ‘자원 전쟁’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점차 세계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바, 도쿄재단정책연구소에서 자원에너지 분야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지은이 히라누마 히카루 수석연구원은 최근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오히려 일본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290쪽, 1만6000원.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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