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마지노선 1300원 넘어선 환율.."1300선 크게 이탈하진 않을 것"

정혜윤 기자 2022. 6. 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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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009년 7월 13일(1315원) 이후 12년 11개월여만에 1300원을 넘었다.

그는 "결론적으로 대내외 각종 악재가 원·달러 환율 급등을 유발시킨 요인이지만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차이점, 특히 달러 수급상 차이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순 있지만 1300원선을 크게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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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49포인트(1.22%) 하락한 2,314.32로, 코스닥 지수는 32.58포인트(4.36%) 떨어진 714.38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전일보다 4.5원 오른 1,301.8원으로 거래를 마쳐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했다. 2022.6.23/뉴스1

원·달러 환율이 2009년 7월 13일(1315원) 이후 12년 11개월여만에 1300원을 넘었다. 1300원의 상징성이 시장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지만 반드시 위험 신호로 해석할 필요가 없단 분석이다.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혹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와는 차이가 있고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순 있지만 1300원선을 크게 이탈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원 상승한 1301.8원으로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1300원을 넘어섰다는 상징성은 시장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동시에 가뜩이나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과 물가 부담에 직면한 국내 경제와 기업들에게 또 다른 리스크로 자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지금이 글로벌 금융위기 혹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와 같은 또다른 위기에 빠진것으로 단언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결론적으로 대내외 각종 악재가 원·달러 환율 급등을 유발시킨 요인이지만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차이점, 특히 달러 수급상 차이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환율이 1300선을 넘어선 중요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전환과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다. 그러나 원화 가치의 급락을 미 연준의 긴축기조 강화만으로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단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원화와 엔화 가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며 "원화와 엔화 약세의 공통점은 원유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라고 했다.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양 통화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화고 있다는 것. 달러 강세 이외 유가가 유독 양 통화의 약세를 촉발시킨 요인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요인으론 국내 증시 부진, 특히 외국인 순매도 확대에 따른 수급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한국거래소 기준 6월 1~23일 외국인은 약 5조3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연초이후 누적 기준으론 15조원 순매도했다. 최근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역시 증가하고 있어 달러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외 요인으론 반도체 등 IT업황 둔화 우려도 있다. 박 연구원은 "기술주 조정과 경기침체 우려 여파가 국내 반도체 수출 부진 등 IT업황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2009년과 현재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수급 환경이 다르다"며 "팬데믹을 전후로 국내 개인투자가들의 해외 주식투자가 큰 폭 증가했고 국내 연기금의 해외투자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 달러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1300원 터치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이 당장 위험국면에 빠졌다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순 있지만 1300원선을 크게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예상과 달리 추가 상승세를 보인다면 이제 수급 리스크보다 국내 경제 펀더멘탈 리스크와 더불어 신용리스크(자금경색) 확산 때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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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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