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尹 나토 정상회의 참석, 中 겨냥 아닌 국제 위상 높이려는 것"

김정률 기자 2022. 6. 2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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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닌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행동이라고 23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뤼차오는 나토를 이용해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려는 일본과 달리 한국이 나토와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국제 문제 참여에서 한국의 위상과 힘을 강화하려는 상징적 희망에 가까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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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4개국 회담 성사되면 명시적으로 중국 겨냥하지 않을 것
나토, 아시아·태평양에 유럽 분열 복제하려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Korean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를 방문해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닌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행동이라고 23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뤼차오는 나토를 이용해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려는 일본과 달리 한국이 나토와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국제 문제 참여에서 한국의 위상과 힘을 강화하려는 상징적 희망에 가까운 것이라고 했다. 특히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중국과 관계 발전이 양국 이익뿐 아니라 지역 평화와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완전히 미국 편을 들지를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다만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것이 양국 관계가 부드럽게 순항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부대를 본격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도 전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연구원 동북아연구소장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회담이 성사된다면 핵심 의제는 경제·무역과 지정학적 협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 4개국 회담은 미국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명시적으로 중국을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과 호주가 대화를 '중국 위협론'으로 이끌어갈 수도 있지만 한국과 뉴질랜드는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4개국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 "국가간 발전은 세계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하며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된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나토의 지리적 범주가 아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의 사람들은 어떤 군사집단을 끌어들여 분열과 대항을 선동하는 어떤 언행도 반대한다"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일 (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매체는 나토가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새 '전략개념(Strategic Concept)'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나토가 전세계적인 확장을 통해 생존의 목적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의 중국 전략에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 분석가들을 인용해 나토의 확장에 따른 내부 모순으로 나토는 더욱 분열되고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왕 대변인은 "나토는 냉정시대의 산물로 미국이 주도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군사동맹"이라며 "미국의 패권을 보호하고 유럽의 안보 구도를 조종하는 도구로 시대의 발전 흐름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토는 분명히 북대서양 군사 조직이지만 근래 들어 아시아·태평양으로 건너와 위세를 부리고 있다"며 "의도는 유럽의 집단 대결의 아시아·태평양에 복제하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매우 위험하며 반드시 아시아·태평양 국가 및 국제사회의 고도의 경계 및 결연한 반대를 유발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나토가 아시아에서 성공적으로 확장해 일본과 같은 국가를 회원국으로 포함해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을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쏭중핑 중국 군사전문가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나토 회원가입을 원해도 나토 회원국 자격 제한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나토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으며 많은 나토 회원국은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을 잃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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