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폭우에 서울서 정전·구조물 붕괴 등 사고 잇달아

박경훈 기자 2022. 6. 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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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부터 24일 오전까지 전국 각지에 100㎜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시설물 파손·고립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24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현재까지 피해 신고 40건이 접수됐다.

전날 오후 7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높이 3m가량의 파이프 구조물이 길을 가던 행인들 위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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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 야영객 구조·대피
경기·서울에서는 도로 침수·고립
23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석사동 중앙고속도로 진입 도로 주변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 제공=강원소방본부
[서울경제]

지난 23일부터 24일 오전까지 전국 각지에 100㎜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시설물 파손·고립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24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현재까지 피해 신고 40건이 접수됐다.

피해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차선을 막는 도로 장애나 주택 또는 도로 침수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날 새벽 야영객들이 위험에 처하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오전 1시 34분께 홍천군 홍천읍 희망리 홍천강변에서는 강물이 불어 위험에 처한 야영객 3명이 구조됐다. 홍천군 서면 밤벌유원지와 마곡유원지, 강변유원지, 홍천강변 둔치 등에서도 차량과 텐트, 야영객들이 침수로 인해 위험하다는 신고가 잇따라 9명이 대피했다. 부상자는 없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날 오후 11시 30분을 기해 북한강 수계 의암댐과 청평댐, 팔당댐의 수문을 올해 들어 처음 열었다.

초당 495톤을 방류했던 의암댐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수문을 닫았고, 청평댐과 팔당댐은 현재 각각 초당 940톤과 1950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춘천 남이섬 173㎜, 화천 광덕산 152.2㎜, 인제 신남 150.5㎜, 인제 기린 144.5㎜, 평창 대화 141.5㎜, 춘천 133.6㎜, 양양 오색 103.5㎜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전날 오후 9시 15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지상 주차장에서 50대 A씨가 몰던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공장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던 지상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나오다가 물웅덩이에 차량 앞바퀴가 빠지며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견인 장비 등을 이용해 차량을 이동시킨 뒤 A씨를 귀가 조치했다.

경기도에서는 전날 오후 8시께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카페 일대가 물에 잠겨 시민 3명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남양주시와 의정부에서 총 6명이 하천이나 도로, 시설물에서 구조됐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의 공장과 화도읍 마석우리 주택에 물이 차 소방차가 출동해 물을 빼내기도 했다. 용인 보정동 토끼굴, 과천 찬우물 지하차도 등 경기 남부지역 도로 18개 구간은 비로 인해 통행이 한때 통제됐으나, 현재는 모두 풀렸다. 신호등 고장은 309건이었다.

서울에서도 밤사이 세찬 비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낙뢰로 인해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일대의 1천 세대가 정전됐다가 약 1시간 45분 만에 복구됐다. 정전은 낙뢰로 부러진 나무가 전신주 변압기로 쓰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우로 담벼락과 구조물들이 무너지는 사고도 이어졌다. 전날 오후 7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높이 3m가량의 파이프 구조물이 길을 가던 행인들 위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외상은 없었으나 두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비슷한 시간대 영등포로에서는 화단에 있던 나무 2그루가 쓰러지면서 편도 2차선의 2개 차선을 모두 막아 약 1시간 동안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는 비어 있던 집 담벼락 일부가 붕괴하면서 인근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처됐다. 또 이날 오전 3시에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담벼락이 무너져 서대문구청에서 긴급 조치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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