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식센' 윤계상 "키스 이렇게 많이 한 작품 있었나, 가글 맛 떠올라"[EN:인터뷰②]

이민지 2022. 6.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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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뉴스엔 이민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디즈니+ 오리지널 '키스 식스 센스'(극본 전율/연출 남기훈)는 입술이 닿으면 미래가 보이는 초능력 예술(서지혜 분)과 오감이 과도하게 발달한 초예민 민후(윤계상 분)의 아찔한 로맨스를 담은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오감이 과도하게 발달한 캐릭터를 맡은 윤계상은 판타지 설정을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해야했다.

윤계상은 "오감이 특별하게 발달하면 어떤 느낌일까를 고민했다. 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가 마블 같은 초능력자 캐릭터인데 비슷한 결이라 생각했다. 디즈니플러스고 초능력을 다루는 로맨스라 그런 기운을 많이 훔쳤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할리우드에서 보일만한 설정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했다. 오감이 발달하면 예민해질 수 있는데 그것보다는 디즈니 작품스럽게, 조금 재미나게 풀었다"라고 말했다.

오감 중 귀가 발달한 것 같다는 그는 "가수를 해서 그런지 몰라도 귀가 좀 발달한 것 같고 대본을 읽을 때도 눈으로 암기를 못한다. 내가 소리를 내서 귀로 들어야 외워지는 스타일이다. 내 욕 하는 것도 잘 듣고 진짜 귀가 밝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잘 안 보인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윤계상은 "지문에 '우린 초능력을 가지고 있고 보이지 않지만 느껴진다' 이런걸 표현하기가 진짜 어렵다. '한눈에 반했다. 저 사람은 영혼의 단짝인 것 같다'고 써있으면 '그걸 어떻게 표현할건데' 생각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오감이 굉장히 발달한 사람으로 시작했다. 그걸 한번도 보여준 적은 없다. 처음 보여준 신 자체가 오감이 너무 발달해서 너무 예민한 나머지 집에서 누워있는 신이었다.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싶었다. 감독님이 아이디어 있냐고 물어보셔서 선글라스와 헤드폰을 쓰겠다고 했다. 너무 잘 보이고 잘 들리면 안되니까 보호장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보시고 재밌다고 하셔서 그 설정을 가지고 갔다"고 회상했다.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주연배우 윤계상과 서지혜의 로맨스 호흡과 케미도 매우 중요했다. 윤계상과 서지혜는 2004년 드라마 '형수님의 열아홉'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

윤계상은 18년만에 서지혜와 재회한 것에 대해 "너무 좋았다. 지혜가 20대 초반 신인이었고 나도 연기를 처음 할 때였다. 진짜 풋풋할 때였다. 내 기억에 낯가림이 심하고 진짜 열심히 했던 배우다. 그런 친구를 다시 만났는데 너무 훌륭하더라. 초반에 지혜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로코 연기를 정말 잘 하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로맨스 호흡도 너무 좋았다. 키스를 이렇게 많이 해 본 작품이 있었나 싶다. 가글을 너무 많이 먹어서 나중엔 그 맛 밖에 기억이 안나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어 "나이가 좀 들어서 할 수 있는 대화들이 가능했다. 젊은 배우들이었다면 좀 부끄럽거나 낯설었을텐데 연기도 오래 했고 하다보니 그런 설정의 연기를 편안하게 잘 이야기 하면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키스신이 있으면 조심스러운데 '이렇게 해볼까' 이야기를 편하게 나눴다"라고 밝혔다. 나중엔 진짜 입을 대면서 각도를 보고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고.

윤계상은 민후 캐릭터에 자신의 모습을 많이 끌어내 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의 민후는 내가 가지고 있는 걸 다 썼다. 장난기 있는 설정은 없었는데 그렇게 노는 모습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많이 썼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내가 이 작품을 준비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나의 어떤 모습을 부각시키고 뽐낼 수 있을까. 내가 생각했을 때는 '굿와이프' 때의 역할을 많이 좋아해주셨다. 그래서 그 모습을 보고 가져오려고 했는데 거울을 보니까 약간 아닌 것 같고. 유튜브를 찾아보니 어릴 때 윤계상의 모습이 보이더라. 그땐 내가 장난을 많이 치고 풋풋하다는걸 몰랐다. 그런 윤계상은 지금도 똑같으니 그런 에너지를 써볼까 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③에 계속)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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