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픽!] "실화 맞나요?" 하드코어 일상툰 '대흉작 감자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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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상툰(작가의 생활을 그림일기처럼 그리는 웹툰)이라고 하면 귀여운 그림체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소한 내용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감자 작가가 그리는 '대흉작 감자밭'은 다른 작품과는 좀 다르다.
4남매의 둘째인 감자 작가가 첫째언니 수미감자, 셋째 여동생 포테이토 칩, 막내 돼지감자와 함께 커가면서 겪은 유년기·학창 시절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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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흔히 일상툰(작가의 생활을 그림일기처럼 그리는 웹툰)이라고 하면 귀여운 그림체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소한 내용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감자 작가가 그리는 '대흉작 감자밭'은 다른 작품과는 좀 다르다. '하드코어 일상툰'이라고나 할까.
4남매의 둘째인 감자 작가가 첫째언니 수미감자, 셋째 여동생 포테이토 칩, 막내 돼지감자와 함께 커가면서 겪은 유년기·학창 시절 에피소드다.
흔히들 쓰는 "자식 농사 잘 지었다"라는 말을 뒤틀어 감자 4남매가 '대흉작'이라면서 개성 넘치는 4남매의 독특한 캐릭터를 강조한다.
우선 작가 본인인 둘째 감자는 일주일에 걸쳐 학교 담장 아래 땅을 파서 탈출에 성공한 뒤 유유히 공원을 산책하는 여고생 시절을 보냈다.
첫째 수미감자는 대외적으로는 엄친딸이지만, 길 가다가 돈을 뜯는 학생들을 때려잡아 경찰서에 넘기는 '다크 히어로'이며, 셋째 포테이토칩은 가무에 능해 입사 최종 면접에서 '최진사댁 셋째 딸' 노래를 부르며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셋째딸인 자신을 데려가라고 해 당당히 합격한 인물이다.
청일점인 막내 돼지감자는 가장 무난하게 그려졌지만, 집안의 계보를 볼 때 만만치 않은 인물로 자랐으리라고 짐작된다.
작품에는 작가의 학창 시절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자신을 괴롭히는 담임선생님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담당 과목인 영어는 0점, 다른 과목은 100점을 받기로 하고 코피가 날 정도로 공부한 뒤, 영어 주관식 서술형 문제에 증오 메시지까지 적어내는 광기 어린 청춘의 모습도 담겼다.
교무실에 불려가는 한풀이까지 함으로써 복수에 성공하지만, 덕분에 내신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가스파드 작가의 '선천적 얼간이들' 이후 처음으로 등장인물들의 안위가 걱정되는 일상툰이기도 하다.
감자 4남매는 오토바이에 치였지만 백 텀블링으로 무사히 착지하기도 하고 쭈쭈바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입술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이 때문에 댓글 창에는 "근데 이거 실화인가요?"라는 질문이 빠지지 않고 올라온다.
작가 역시 "전체 연령가의 압박에 수위 조절이 너무 힘들다"며 자신을 '현실이 엄청나서 만화로 그리면 큰일 나는 만화가'라고 소개한다.
감자는 열악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던 이야기를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서 그려 인기를 끈 작가다. 현재 팔로워는 21만명이다.
지금도 비정기적으로 올리는 인스타툰 내용을 보면 '브레이크' 없이 자유롭게 질주해 재미를 더한다.
'대흉작 감자밭'은 만화경에서 매주 금요일 연재 중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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