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값, 13년 만에 1,300원 넘었다..증시는 연중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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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이 미국 의회에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면서,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 개장 10분 만에 1,300원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시장에 달러를 풀어가면서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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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이 미국 의회에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면서,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공포에 우리 금융시장은 또 흔들리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넘었고, 코스피지수도 연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 개장 10분 만에 1,300원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곧바로 경고성 발언을 던지면서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
[추경호/경제부총리 :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장 내 수급 불균형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오름세를 잠시 눌렀을 뿐 결국 1,301.8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7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런 불안한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금과 주요 외화들을 팔고 달러만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문제는 오르는 속도입니다.
가파르게 환율이 뛸수록 외국인 투자자들 이탈도 빨라지고, 수입 물가는 천정부지로 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시장에 달러를 풀어가면서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은 계속 줄고 있지만, 달러 강세가 세계적 현상이라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수석전문위원 : 1,200원대 아래에서부터는 구두 개입도 그때부터 계속 있어 왔었고, 실제 개입도 단행을 했던 것 같아요. 환율이 올라가고 있으니까 외환 보유액을 매도해야 되는 거죠.]
증시도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1.2%, 코스닥지수는 4.3% 다시 한번 내려앉으면서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습니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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