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호우로 5명 인명피해..하늘길 무더기 결항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5명이 부상을 입고, 34대의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서울 사당동에서는 1700여가구가 2시간 가까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4일 오전 6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5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면서 보행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현재 땅꺼짐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충남 보령에서는 강풍으로 합판이 추락하면서 보행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 경기 안산에서는 주택 2동이, 하남에서는 주택 1동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 가평에서는 각각 주택과 상가 1동씩이 침수됐다. 강원도에서는 30대의 차량이 침수 피해를 겪었고, 경기에서도 4대의 차량이 침수됐다. 강화군 동락천 일대의 농경지도 일부가 침수됐다. 서울 당산나들목은 한때 침수됐으나 23일 오후 10시 조치가 완료됐고, 광명역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사당동에서는 1722가구가 오후 10시14분부터 11시59분까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정전 원인은 변압기에 나뭇가지가 접촉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중대본은 또 이날 동부간선도로 등 서울 9곳, 경기 10곳, 인천 1곳, 세종 1곳 등의 도로가 많은 비로 인해 통제됐다고 밝혔다. 교량은 경기 22곳, 전북 2곳 등 24곳이, 산책로는 경기에서 20곳이 통제됐다. 서울 청계천 전 구간도 통제 상태다.
하천 둔치 주차장은 광주 1곳, 세종 2곳, 경기 16곳, 충북 1곳, 전북 7곳 등 27곳이 통제됐다. 국립공원은 18개 공원 493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지리산은 57곳, 계룡산은 19곳, 북한산은 97곳의 탐방로가 막혔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인해 여객선은 강릉~독도, 포항~울릉 등 5개 항로 7척이, 항공기는 인천 33편, 김포 2편, 김해 1편, 제주 1편 등 4개 공항에서 37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현재 중부지방의 비는 점차 약해지거나 그치고 있다. 전라, 제주 등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20㎜ 안쪽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이 비는 이날 오전 중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일부에는 내일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밤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고, 100㎜가 넘는 비가 내린 곳도 있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6월에 기록된 하루 강수량 극값이 경신되기도 했다. 극값이란 기상 관측에서 나타난 가장 큰 값, 또는 작은 값을 말한다.
행정안전부는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되고 비가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으로 낮추고, 중대본 비상 1단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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