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청년매장 붕괴해도 '상생 외면'
[편집자주]윤석열 대통령이 특별 지시한 '공공기관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며 관가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도로공사는 3년 연속 경영평가에서 종합 '우수(A)등급'을 받았지만 올 초 내부 직원의 뇌물 수수 등 향응 사실이 드러나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차 이용 확산에 따른 통행료 수입 증가, 정부의 인프라 투자로 홀로 매출 성장을 이루며 고액 성과급 파티를 벌인 도로공사는 2020~2021년 경영실적 A와 윤리경영 D를 받았다. 도로공사 매출에 기여하는 휴게소, 청년창업 매장 등과는 상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수년째 이어진 가운데 퇴직자 단체가 세운 계열사는 적자에도 수십억원을 배당해 올해도 국감에서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1) 국민 상대로 장사만 잘한 도로공사… 금품·골프 접대 받아도 'A등급'
(2) 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청년매장 붕괴해도 '상생 외면'
(3) 도로공사 사장 출신 '도성회', 6.8억 적자 내고 16.8억 배당
━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같은 기간 매출은 ▲2019년 2조8265억원 ▲2020년 1조1575억원 ▲2021년 5594억원 등으로 감소율이 80.2%에 달했다. 매출이 2년 새 5분의 1 토막 났다. 코레일 매출도 ▲2019년 6조4014억원 ▲2020년 4조9586억원 ▲2021년 5조7647억원 등으로 역성장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9300억원, 코레일은 -8881억원 등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도로공사만 6185억원 이익을 냈다.
휴게소 운영업체 대표 A씨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고속철도 승차권 판매 수를 제한하고 휴게소 실내 취식 금지, 운영시간 단축 등 방역대책을 시행했지만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휴게소들은 정부 방역조치를 준수하고 이행한 데 따른 매출 감소와 적자 피해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하며 정부와 공기업이 보다 적극적인 손실 보상을 회피했다고 토로했다.
━
고속도로 휴게소는 임대와 민자의 운영방식이 다르다. 임대휴게소의 경우 5~10년 임대차계약을 맺는 반면, 민자는 민간사업자가 직접 건설·운영하고 운영기간은 22~35년이다. 휴게소업계에 따르면 이들 6개 민자휴게소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2021년 매출이 35%대로 감소했다. 도로공사의 임대료 수입은 25%대로 감소했다. 도로공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임대휴게소의 평균 임대료율은 0~18.6%, 민자휴게소는 7.8~28.0%다. 6개 민자휴게소는 평균 26.7%의 임대료를 납부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도로공사는 팬데믹 이후 전국 203개 휴게소에 4188억원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는 입장이다. 도로공사 자체 조사에 따르면 휴게소와 공사의 임대료 수익 감소율에는 차이가 발생한다. 지난 2년간 휴게소 매출액은 30%가량 줄었고 휴게소 임대료는 50%가량 감소했다는 게 도로공사 조사 결과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휴게소 임대료(사용료)는 매출액에 연동하는 방식"이라면서 "민자휴게소가 내는 임대료는 해당 부지에 대한 사용료 개념으로 사업자가 입지 여건 등 사업성을 분석해 입찰 시 직접 임대 조건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도로공사가 2014년부터 운영한 고속도로 휴게소의 청년창업 매장마저 약 80% 이상이 영업을 중단해 상생 외면이란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김포을)이 공개한 '고속도로 휴게소 청년창업 매장 현황'을 보면 2014년 7월~2021년 7월 340개 매장 가운데 운영을 지속한 곳은 67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273개(80.3%)는 운영을 중단했다. 이 중 158개는 폐업 사유가 '계약 종료'로 나타났다. 일반 매장으로 전환 시 임대료가 23~38%에서 40~45% 수준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청년매장 계약기간은 1년으로 운영성과 평가를 통해 최대 3년까지만 연장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 스타벅스 신규 굿즈서 '오징어 냄새' 논란… 이유는?
☞ "배달노동자는 개?"… 경찰 현수막 속 '그림' 논란
☞ "경찰 불러주세요"…음식배달 요청사항에 SOS
☞ 미성년자 성관계 200번 불법촬영…무죄 이유는?
☞ 변기물에 태아 방치해 사망…20대女 '집행유예'
☞ [영상] "UFO다"…스페인 상공 '불덩어리' 정체는?
☞ 이웃 여성 집 현관에 콘돔 건 남자…황당한 이유
☞ [영상] "사람이 깔렸다"…차 번쩍 들어올린 시민들
☞ "기름값 너무 비싸"… 주유건 꽂은 채 '먹튀'한 남성
☞ 사람 잡은 층간소음…위층 이웃 찾아가 흉기 살해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타벅스 신규 굿즈서 '오징어 냄새' 논란…이유는? - 머니S
- "배달노동자는 개?"… 경찰 현수막 속 '그림' 논란 - 머니S
- "경찰 불러주세요"…음식배달 요청사항에 SOS - 머니S
- 미성년자 성관계 200번 불법촬영…무죄 이유는? - 머니S
- 변기물에 태아 방치해 사망…20대女 '집행유예' - 머니S
- [영상] "UFO다"…스페인 상공 '불덩어리' 정체는? - 머니S
- 이웃 여성 집 현관에 콘돔 건 남자…황당한 이유 - 머니S
- [영상] "사람이 깔렸다"…차 번쩍 들어올린 시민들 - 머니S
- "기름값 너무 비싸"… 주유건 꽂은 채 '먹튀'한 남성 - 머니S
- 같은 빌라 사는 이웃인데…위층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50대男 체포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