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안타가 3타점 3루타..키움 이병규, 의미심장한 등번호 '9번' [SS 스타]

김동영 2022. 6. 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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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에 또 다른 신데렐라가 등장했다.

이병규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것이 이병규 자신의 1군 첫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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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병규가 23일 삼성전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섰다. 이날 자신의 1군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3타점 3루타였다. 대구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키움에 또 다른 신데렐라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프로 6년차 이병규(28)다. 정식선수로 보면 올 시즌 루키다. 2021년까지 육성선수였다. 그리고 삼성을 상대로 결정적인 3루타를 쳤다. 자신의 데뷔 첫 안타였다.

이병규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6회초 터졌다. 김혜성, 송성문의 안타, 이지영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이병규가 상대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쳤고, 우중간을 갈랐다. 전진수비를 걸고 있었기에 중견수 김현준이 잡을 수 없었고, 치명적인 장타가 되고 말았다.

이것이 이병규 자신의 1군 첫 안타였다. 감격적인 안타이면서, 팀 승리를 만드는 결정적인 안타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4경기에서 무안타였으나 마침내 침묵을 깼다.

경기 후 만난 이병규는 “원태인 투수가 계속 변화구로 승부를 했다. 또 변화구가 올 것이라 생각했고, 노리고 있었다. 실투가 들어왔고, 결과가 나왔다. 사실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병규야 가자’고 응원을 해주셨다.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전진수비를 하고 있는지는 몰랐다. 제대로 보지 못했다. 처음에 쳤을 때는 속으로 ‘플라이다’고 했다.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랬는데 장타가 됐다.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올 시즌 선발 출전이 딱 1번 있었다. 이날이 두 번째. 그나마 지난 경기는 지명타자였고, 외야수로 선발 출전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어렵기는 어려웠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확실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긴장하고 나갔는데 경기를 하면서 풀렸다. 다행이다”고 짚었다.

이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압박감도 느끼기는 했는데 어느 순간 ‘뭐 어때, 즐기자’는 생각이 들더라. 여유가 생겼다. 그러면서 플레이가 조금은 되는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아무래도 이름으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적토마’ 이병규가 거론되지 않을 수 없다. 통산 타율 0.311에 2043안타를 터뜨린 전설. 이름이 “이병규’인 선수들은 모두 비교대상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키움 이병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등번호도 9번으로 같다. 이쪽은 오히려 자신의 선택이었다. 이병규는 “이병규 코치님처럼 되고 싶어서 바꾼 것도 있다. 원래 36번이었는데 9번을 달 수 있게 됐고, 선택했다. 그만큼 잘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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