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제보] 발빠른 경찰관, 화재현장서 일가족 4명 구해

김희선 2022. 6. 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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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순찰 중이던 경찰관 두 명이 화재 현장에 갇혀 있던 일가족 4명을 구했다.

이를 들은 두 경찰관은 거실에 있던 남성을 집 밖으로 구조한 뒤 안방에 아내와 두 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 일가족 4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두 경찰관은 일가족 4명을 구한 뒤 같은 동 이웃 세대들의 현관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 주민들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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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야간 순찰 중이던 경찰관 두 명이 화재 현장에 갇혀 있던 일가족 4명을 구했다.

24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1시 57분께 경기도 화성시 새솔동에 있는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서 측의 공동대응 요청에 당시 인근을 순찰 중이던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의 최경영 경사와 반상렬 순경은 현장으로 달려갔다.

소방대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한 최 경사와 반 순경은 불이 난 아파트 내부로 진입했다.

당시 집안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고 거실 쪽에서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를 들은 두 경찰관은 거실에 있던 남성을 집 밖으로 구조한 뒤 안방에 아내와 두 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 일가족 4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화성소방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최경영 경사 [경찰 제공]

소방서 측은 화재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 통제와 범죄 가능성 등을 대비해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하는데, 경찰이 소방대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인명을 구조하는 사례가 흔치는 않다.

최 경사는 "주변을 순찰 중이었던 덕분에 소방대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면서 "연기가 가득한 집안에서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들려와 일단 이들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두 경찰관은 일가족 4명을 구한 뒤 같은 동 이웃 세대들의 현관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 주민들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구조 작업을 벌이던 중 연기를 흡입한 두 경찰관은 이후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소방관보다 일찍 도착해 위험을 무릅쓴 경찰관 두 분의 희생정신 덕분에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성소방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반상렬 순경 [경찰 제공]

최 경사와 반 순경은 이날 화재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한 공로로 화성소방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두 경찰관 외에 소방대 도착 전 옥내 소화전을 이용해 화재진압에 나선 아파트 주민 박병세 씨와 박민호 소방사도 표창을 받았다.

김인겸 화성소방서장은 "자칫 큰 피해로 번질 수 있었으나 빠른 판단과 훌륭한 초기 조치로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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